이미지 확대보기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에 조선일보의 '호남 농업용 저수지서 물 끌어올 판' 기사를 인용하며 "호남에도 영남이나 수도권만큼 물은 충분하다"고 밝혔다. 이어 "관리 시스템을 갖추고 수자원을 제대로 배치하면 하루 100만톤의 산업용수 공급도 가능한 것으로 검토됐다"며 "수십년간 정치적 분할 지배 목적으로 호남을 농업도시 수준으로 관리하면서 수자원을 방치해온 것뿐"이라고 주장했다. "삼성과 하이닉스가 용수가 부족한 지역에 검토도 없이 초대규모 공장 설립 계획을 할 만큼 어리석지 않다"고도 했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도 페이스북에 "댐 여유량, 수십년간 과배분된 미사용 물량, 농업용 대형 보와 저류시설, 하수 재이용수까지 흩어져 있을 뿐 수자원 풀은 충분하다"고 거들었다.
이 대통령은 이 글을 올린 지 4분 만에 "부처 눈에는 부처가 보이고 돼지 눈에는 돼지가 보인다"는 글을 연달아 게시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전날 유시민 작가가 "이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원했던 것은 증축이었는데 대통령은 재건축을 하려 했던 것 같다"고 당내 갈등을 비판한 것을 향한 발언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용수·전기·인력 등 제반 여건은 기업이 검토해 결정할 문제"라고 했고, 신동욱 최고위원은 이재용·최태원 회장을 직접 거명하며 "이런 방식으로 투자를 결정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임원 출신인 고동진 의원은 "반도체 전문인력과 소부장 기업이 수도권 남부에 집중된 상황에서 호남권 조성은 인력난과 비용을 초래할 수 있다"며 "국정 지지율을 만회하려는 선동적인 쇼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도 "인프라가 가장 잘 갖춰진 용인조차 첫 팹 가동까지 6년이 걸렸다"며 용수·전력·인력이 동시에 맞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심준보 로이슈(lawissue) 기자 xzvc@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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