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이번 연구는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이주명 교수와 전남대병원 이승헌 교수 연구팀이 진행했으며, 국내 7개 의료기관이 참여한 다기관 전향적 연구로 수행됐다.
연구팀은 2022년 4월부터 2024년 11월까지 허혈성 심장질환이 의심돼 생리학적 평가를 동반한 관상동맥조영술을 시행한 환자 1003명을 대상으로 관상동맥 미세혈관 기능장애의 유병률과 예후를 분석했다.
관상동맥 미세혈관 기능장애는 관상동맥 미세순환의 기능적·구조적 이상을 의미하며, 관상동맥 혈류 예비력(CFR)이 2.0 미만이고 미세혈관 저항 지수(IMR)가 25 이상인 경우로 정의된다.
관상동맥 혈류 예비력은 혈관이 최대 확장됐을 때 혈류가 평상시보다 얼마나 증가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미세혈관 저항 지수는 혈액 흐름 과정에서 발생하는 저항 정도를 수치화한 지표로, 값이 높을수록 미세혈관 기능 저하를 의미한다.
연구 결과 전체 환자 가운데 163명에서 미세혈관 기능장애가 확인됐다. 관상동맥 협착이 있는 환자 573명 중 123명(21.5%), 협착이 없는 환자 430명 중 40명(9.3%)이 해당됐다.
중앙 추적관찰 기간은 1.9년이었다. 이 기간 동안 미세혈관 기능장애가 있는 환자 163명 중 26명에서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심근경색, 치료 목적 재시술, 심부전 입원 등 주요 사건이 발생했다. 카플란-마이어 분석 기준 2년 추정 발생률은 18.8%였다.
반면 미세혈관 기능장애가 없는 환자 840명 중에서는 70명에서 관련 사건이 발생했으며, 2년 추정 발생률은 10.5%로 집계됐다. 연구팀은 미세혈관 기능장애가 있는 환자군이 그렇지 않은 환자군보다 주요 사건 발생 위험이 1.91배 높았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가 관상동맥 미세혈관 기능장애가 심외막 관상동맥 협착과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향후 심혈관계 위험 증가와 연관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이주명 삼성서울병원 교수는 “기존 가이드라인은 주로 관상동맥 협착이 없는 환자를 대상으로 미세혈관 기능장애 평가를 권고하고 있다”며 “이번 연구에서는 협착이 있는 환자에서 유병률이 더 높고 예후도 좋지 않았던 만큼 협착 환자에 대한 생리학적 평가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여송 로이슈(lawissue) 기자 arrive71@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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