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1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오라클과 실버레이크, 아랍에미리트(UAE) MGX 등으로 구성된 투자자 그룹은 틱톡 지분 인수와 관련해 미 정부에 총 100억 달러를 지불하기로 서약했다. 이들은 지난 1월 바이트댄스로부터 지분 인수를 마친 직후 이미 25억 달러를 재무부에 납부했으며, 나머지 금액도 순차적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이번 수수료 규모는 일반적인 금융권 거래 관행을 크게 벗어난 수준이다. 통상 투자은행이 받는 수수료가 거래액의 1% 미만인 점을 고려하면, 틱톡 미국 사업부 가치인 140억 달러의 70%가 넘는 이번 수수료는 극히 이례적이다. 실제로 과거 월가 역사상 최대 수수료로 기록된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사례조차 1억 3천만 달러 수준에 불과했다.
미 행정부 측은 이러한 고액 수수료가 안보 우려 해소와 원활한 협상 타결을 이끌어낸 정부 노력의 정당한 대가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지난해부터 미국이 막대한 수수료를 추가로 받게 될 것임을 공언해 왔다. 현재 틱톡은 미국 내 데이터 보안을 담당하는 합작법인인 ‘틱톡 미국데이터보안(USDS) 합작벤처’를 설립해 운영 중이며, 원 소유주인 바이트댄스는 약 20%의 지분만을 보유한 채 수익을 배분받고 있다.
이 같은 정부의 수익 창출 행보는 틱톡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트럼프 행정부는 엔비디아와 AMD의 대중국 반도체 매출 일부를 수수료로 징수하거나, 인텔에 지원한 보조금의 반대급부로 지분 10%가량을 확보하는 등 주요 기업 거래에 전방위적으로 개입하고 있다.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과정에서 기업 의사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황금주’를 부여받은 것 역시 국가 이익을 우선시하는 동일한 맥락으로 해석된다.
편도욱 로이슈 기자 toy1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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