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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5 병원 입원 환자 전년 대비 15.7% 증가…"진료 체계 ‘정상화’ 조짐"

2025-05-29 17:3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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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로이슈 전여송 기자] 최근 상급종합병원을 중심으로 입원 환자 수가 늘어나면서, 의정 갈등 여파에 따른 운영 축소가 정상화되고 있다.

29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2월 17일부터 지난 16일까지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의 입원 환자는 주말을 제외하고 총 121만 7438명으로 의정 사태 초기인 지난해 같은 기간의 111만 7775명 대비 8.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술·입원 환자가 가장 많은 이른바 ‘빅5’(서울대·서울아산·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성모) 병원의 입원 환자는 이 기간 6만 3175명에서 7만 3107명으로 15.7% 늘었다.

서울아산병원의 경우, 지난해 한때 병상 가동률이 50%대로 급감했지만 현재는 70%에 근접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의정 갈등 이전으로 점차 복귀하고 있는 모습이다.

입원 환자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는 의료 인력 수급 상황이 다소 개선된 점이 꼽힌다. 지난해 2월 전공의 대거 이탈 이후 전문의 구인난이 이어지고 있으나, 일부 전문의들이 지난 3월부터 복귀하면서 인력 상황이 나아지고 있다. 실제로 올해 3월 기준 전국 수련 병원에 근무 중인 전공의는 1672명으로, 지난해 10월(1176명)보다 42% 늘었다.

또한 지난 28일 보건복지부는 대한수련병원협의회 등 전공의 수련 관련 단체들에 ‘2025년도 5월 추가모집 관련 건의에 대한 회신’ 공문을 보냈다. 해당 공문은 5월 추가 모집을 통해 인턴으로 복귀하는 전공의에게 9개월 만에 수련을 마치고 레지던트로 승급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진료 지원 인력인 PA(Physician Assistant) 간호사 급증도 진료 정상화에 기여하고 있다. 시범 사업에 참여 중인 전국 의료기관의 PA 간호사는 지난 2월 기준 1만 7560명으로 의정 사태 초기인 지난해 3월(1만 165명) 대비 73% 증가했다.

분당서울대병원의 경우, 기존 150명이던 PA 간호사 수를 의정 갈등 기간 동안 400명까지 확대했다. 해당 병원은 전공의 복귀를 대비해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하고, 향후 진료 인력 운영 방안을 마련하는 등 진료 체계 변화에 대비하고 있다.

고려대의료원 윤을식 의무부총장은 지난 26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전공의들이 복귀하더라도 전공의 수련 시스템이 많이 변화할 것이기 때문에 PA간호사와 협업은 어쩔 수 없는 수순이라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이 부분은 굉장히 민감한 사안인 것은 물론 PA간호사에게 어디까지 역할을 맡겨야 할지도 고민이다. 어느 정도 서로 공존하는 업무방식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전여송 로이슈(lawissue) 기자 arrive71@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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