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위원장은 “어제 검찰은 눈이 핑핑 돌아 갈만큼 동시다발적인 압수수색을 했다. 그러나 검찰이 같은 수사팀에서 동시에 수사를 하는데 우병우에게는 무딘 칼을, 이석수에게는 면도칼을 들이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번 수사는 우병우 수석과 이석수 특별감찰관, 두 사람들 간의 진실을 다투는 수사가 아니다”면서 “우 수석과 관련된 각종 의혹들, 그리고 특별감찰을 방해했다는 의혹에 대한 수사가 기본이다”라고 짚었다.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이석수는 (특별감찰관) 옷을 벗고 수사를 받는데, 우병우는 (청와대 민정수석) 철갑을 두르고 수사를 받고, 이석수는 집무실을 압수수색 당하는데 우병우는 집도 민정수석실도 조사를 하지 않고, 정강 빈 사무실에 검찰이 소를 잡으러 간 것은 정의로운 수사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또 “(우병우 민정수석이) 황제 수사를 받고, 감찰 방해 의혹 전반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없다면 국민은 이번 수사를 ‘검찰 역사에 길이 남을 가장 불공정한 수사’로 기억할 것”이라고 환기시켰다.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우병우는 우병우고, 이석수는 이석수다. 검찰이 우병우와 이석수, 그리고 관련 언론인에 대한 수사까지 섞어서 국민이 납득할 수 없는 기묘한 칵테일을 만들어 낸다면 국민과 야당은 수사 결과를 신뢰할 수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박 위원장은 “박근례 대통령은 6월 13일 20대 국회 개원연설에서 ‘취임사는 꿈으로 쓰고 퇴임사는 발자취로 쓴다’고 했다. 박 대통령의 말씀처럼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서라도 검찰을 살리기 위해서라도 우병우의 발자취를 지워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