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황교안 장관은 무슨 말을 한 것일가. 14일 <경향신문>은 황교안 장관이 부산고검장 시절인 2011년 5월 부산 호산나교회에서 가진 강연 동영상을 공개해 파장이 일고 있다.
황 장관은 “김대중 대통령이 야당 총재시절에 서울지검 공안부에서 조사를 받고 기소되고 하는 과정에서 굉장히 갈등이 많고 아주 검찰과 야당 사이에 뭐랄까 적대가 굉장히 심했다”며 “그런데 이런 분이 대통령이 딱 되고 나니까, 당시 서울지검 공안부에 있었던 검사들 전부 좌천됐다”고 말했다.
그는 “본래 서울지검 공안부 검사들은 굉장히 우수한 사람들이 가는 곳이기 때문에 특별히 실수가 없었다면 다음 인사에서 다 잘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그런데 이 분이 대통령이 되고 나니까 공안부에 있었던 검사들은 물론이고 공안통으로 이름 나 있는 검사들은 전부 좌천됐다. 평상시 같으면 갈 수 없는 보직을 발령을 내버렸다”고 비판했다.
1997년 당시 사법연수원 교수로 재직하고 있던 황교안 장관은 그러면서 이런 말을 한다.
“그때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미련한 내가 미처 깨닫지 못하던 환란(患亂)으로부터의 도피성을 내게 허락해 주신 것을 감사드렸습니다. 사법연수원 교수라는 한직은 내가 원하지 않던 자리였지만,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도피성이었다라고 하는 걸 뒤늦게 깨닫게 되었습니다”
황 장관은 또 “노무현 대통령은 대우중공업 사태와 관련해서 공안부 검사들에 의해서 구속까지 됐던 분”이라며 “이런 분이 대통령이 되니까 공안부에 오래 있던 사람들에 대해 또 여전히 곱지가 않았다”고 말했다.
황 장관은 “2006년으로 넘어와서 검사장 승진인사가 있게 됐는데, 서울중앙지검 차장검사가 3명이 있다. 서울중앙지검 차장은 반드시 검사장으로 승진하는 그런 자리다. 검사장은 행정부처로 말하면 차관급 정도의 중요한 자리다. 그래서 검사장이 되기가 굉장히 어려운데, 서울중앙지검 차장들은 거의 100% 검사장이 되는 자리인데, 제가 중앙지검 2차장이니까 검사장이 돼야 할 때인데 결과가 검사장이 안 됐다. 탈락했다”고 덧붙였다.
황교안 장관은 “제가 고검장 된 뒤에 조선일보에 검찰 인사 분석기사가 났다. 큰 제목이 두 그룹인데, 첫 번째는 ‘젊어진 검찰’. 그때 노무현 대통령 투신사건 때문에 갑자기 인사를 했기 때문에 젊어졌다”며 “또 그 옆에는 큰 제목으로 ‘전 정권 미운털 복귀’ 이렇게 돼 있다. (웃음)...전 정권의 미운털이 누구였겠습니까. 그 밑에 보면 저라는 게 딱 나와 있다”고 말했다.
황 장관이 ‘노무현 대통령 투신사건’을 언급한 것으로 봐서 당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선거인 2009년 5월 23일 이후로 보이며, 당시는 황교안 장관이 대구고검장으로 근무하던 때이다.
한편, 경향신문은 “이번 동영상과 관련한 반론 요청에 황교안 장관은 ‘강연 내용과 문맥을 잘 보고 판단해달라고 답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