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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찌라시로 나라 흔들려, 부끄러운 일” vs 새정치 “또 가이드라인 제시”

“소모적인 의혹 제기와 논란으로 국정이 발목 잡히는 일이 없도록 여당에서 중심을 잘 잡아 달라”

2014-12-07 17:09:15

[로이슈=신종철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7일 청와대 문건 유출 파문의 핵심 당사자인 정윤회씨의 청와대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에 대해 “찌라시에나 나오는 그런 얘기들에 이 나라 전체가 흔들린다는 것은 정말 대한민국이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는 ‘비선실세 국정농단’, ‘정윤회 게이트’라고까지 주장하며 국정조사나 특검 수사에 대한 목소리를 점차 높이고 있는 야당의 주장을 일축시키려 한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12년 만에 새해 예산안(2015년)이 법정기일 내에 국회에서 통과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새누리당 지도부 및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청와대에서 오찬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예산안 통과를 언급하면서 “모처럼 우리 국회가 국민들에게 큰 선물을 주셨는데, 예상치 못한 논란들이 발생하고 있어서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한 언론이 제대로 확인도 하지 않고 보도를 한 후에, 여러 곳에서 터무니없는 얘기들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 이런 일방적인 주장에 흔들리지 마시고, 검찰의 수사결과를 지켜봐 주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또 “저는 항상 비리를 척결하고, 또 국민의 삶이 편안해지도록 하는 데에 지금까지도 오직 그 생각으로 일해 왔지만, 앞으로도 그 생각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우리 경제가 한시가 급한 상황인데, 소모적인 의혹 제기와 논란으로 국정이 발목 잡히는 일이 없도록 여당에서 중심을 잘 잡아주셨으면 한다”고 새누리당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그러면서 “그 찌라시에나 나오는 그런 얘기들에 이 나라 전체가 흔들린다는 것은 정말 대한민국이 부끄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은 박 대통령이 또 새누리당과 검찰에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면서 대통령의 말씀이 오히려 부끄럽다고 반박했다.

박수현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박근혜 대통령은 ‘찌라시에 나라 전체가 흔들려 부끄럽다’지만, 국민들은 ‘비선실세의 국정농단에 나라가 흔들려 부끄럽다’”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이 비선실세 국정농단에 대해 지난 1일에 이어 오늘 또 다시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오늘 발언은 비선실세의 국정농단에 대해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하고, 한 점 의혹 없는 진실규명에 착수하지는 못할망정, 의혹 자체를 부정하는 가이드라인을 새누리당 지도부와 검찰에 또 다시 확실하게 제시한 것”이라고 각을 세웠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진정 부끄러워하는 것은 비선실세에 의해 나라가 흔들렸다는 것”이라며 “청와대와 새누리당의 계속되는 진실은폐와 책임회피로 국민들의 인내심이 한계치에 임박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 대변인은 “우리는 대통령의 말씀이 오히려 부끄럽다. 이 정도의 국정농단 의혹에 대한 대통령의 상황인식이 일방적이다. 국민과 야당에게는 검찰수사를 지켜보라고 명령하면서 대통령의 말씀 속에는 이미 검찰수사가 끝났을 때나 할 수 있는 말씀을 하고 있다”며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검찰수사의 확실한 가이드라인을 재차 하는 것”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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