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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경 인천지검장 사퇴 “유병언 법정 세워 사법적 심판 부응 못해 송구”

“수사과정서 잘못된 일은 지휘관인 제 책임, 적지 않은 성과는 오로지 수사팀의 땀과 헌신 덕분”

2014-07-24 17:43:43

[로이슈=신종철 기자] 인천지방검찰청에 꾸려진 세월호 사건 특별수사팀을 진두지휘해 온 ‘특수통’ 최재경 인천지검장이 24일 ‘유병언 변사체’ 발견에 따른 즉 검거 실패의 부실수사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최재경인천지검장
▲최재경인천지검장

최 지검장은 특히 “유병언 회장을 체포해서 법정에 세워 사법적 심판을 받게 해야 한다는 국민적 여망에 100% 부응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국민들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최재경 인천지검장은 청사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저는 오늘 정 들었던 검찰, 인천지검을 떠나 평소 꿈꿔왔던 비(非)공직자, 평범한 시민의 일상으로 돌아간다”며 무거운 말문을 열었다.

최 지검장은 “1988년 3월 검사로 첫 발을 내딛은 이후 27년의 짧지 않은 기간 동안 도와주신 선배ㆍ후배, 동료와 여러 직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오늘 갑작스럽게 작별을 고하게 돼 그 어떤 말로도 아쉽고 서운한 제 마음을 표현할 수 없다”고 말했다.

최재경 지검장은 “세월호 선주 및 선사(26명 구속기소), 해운 비리 수사(18명 구속기소)와 관련해 2개의 특별수사팀을 꾸려 총 44명을 구속 기소하고 1000억원이 넘는 재산을 추징 보전하는 등 여러 가지 수사 측면에서도 괄목할만한 결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최 지검장은 “세월호 관련 수사로 김회종 특별수사팀장 이하 윤재필ㆍ정순신ㆍ주영환 부장과 12명의 검사 그리고 많은 수사관들이 5월 18일부터 두 달 넘게 사무실 야전 침대에서 생활하거나 범죄자를 찾아 전국 방방곡곡을 돌며 고생했다”고 격려했다.
그러면서 “유병언 회장을 체포해서 법정에 세워 사법적 심판을 받게 해야 한다는 국민적 여망에 100% 부응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국민들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최 지검장은 “그러나 수사 과정에서 잘못된 일이 있었다면 그것은 오로지 지휘관인 제 책임이고, 그간의 적지 않은 성과는 오로지 수사팀 구성원들의 땀과 헌신 덕분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검찰은 저력이 있는 조직이고 여러분의 의지와 노력으로 볼 때 조속히 남은 수배자들을 검거하고 책임재산을 최대한 확보해서 세월호 희생자들을 위로할 수 있도록 하라는 중차대한 소명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을 믿고, 응원하겠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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