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새누리당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캠프 전지명 대변인은 지난 24일 “정몽준 후보는 부인 김영명 여사와 함께 어르신들 점심 배식봉사를 하고, 거리 유세활동에 참여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며 “그런데, 공인인 박원순 후보의 부인 강난희 여사 모습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항간에는 박 후보가 부인을 꽁꽁 감추고 있다는 소리도 들려온다. 심지어 벌써 외국에 출국했다는 설도 파다하다”고 주장했다.
전 대변인은 “박원순 후보는 서민을 위하는 후보라고 자처해오지 않았던가. 그런데 그 부인은 서민을 위한 봉사활동은커녕 시민들과 만나는 자리에도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잠적의혹만 점점 커져가고 있다”며 “지금 외국에 나가 있다는 의혹이 사실인지, 아니면 어디에 계시는지 박원순 후보는 분명한 답을 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 박원순 “험악한 정치판이더라도 넘지 말아야할 금도 있다…법적 책임 경고한다”
이에 박원순 후보가 뿔났다. 박 후보는 25일 캠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실에 근거한 정책에 대한 비판과 공격이라면 얼마든지 좋지만 아무리 험악한 정치판이라고 하더라도 넘지 말아야할 금도가 있다”며 “정몽준 후보 측 대변인은 제 아내 출국설까지 제기했다. 정치인 가족이라는 사실만으로 아무런 근거 없이 고통받아야할 이유는 없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번 보궐선거에도 저와 제 가족에 대한 근거 없는 흑색선전으로 말 할 수 없는 고통을 겪었다. 더 이상 이런 선거판을 그대로 놔둘 수는 없다”며 “제 가족을 근거 없는 음해와 흑색선전으로부터 지키는 것은 시장 후보이기에 앞서서 한 사람의 가장으로서 최소한의 의무고, 크게는 새로운 선거문화를 만들겠다는 정치인으로서의 책임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그러면서 “지금 이 순간에도 제 가족에 관해 정말 말도 안 되는 루머가 유포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분명하게 경고한다. 오늘 이후로 벌어지는 흑색선전에 대해 당사자와 유포자에게 가능한 모든 법적, 정치적, 사회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 정몽준 캠프 “속 시원히 해명해 보라”
하지만 정몽준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이수희 대변인은 “서울시장 후보의 부인은 공인의 영역에 들어와 있기에 유권자들이 의문을 갖는 점이 있다면 속 시원하게 해명을 하는 것이 후보의 의무”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이 대변인은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투표 당일 시민들이 박 후보의 부인을 언론에서 처음 본 이후 모습을 본 적이 없다보니 여러 논란이 일어난 것. 인터넷 등에서 돌고 있는 소문에 대해 더 이상의 설왕설래가 없도록 박 후보께서 밝혀주는 것이 논란을 잠재우는 최선의 해결책”이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