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공동대표는 이날 전국 시ㆍ도당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실종자 수습도 끝나기 전에, 진상조사위원회도 구성하기 전에, 대책을 내놓는 것은 상처를 잘 살피지도 않고 처방을 성급하게 내민 셈”이라고 이같이 지적했다.
김 대표는 “대통령께서 세월호 참사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대한민국을 만든다는 것이, 해경해체와 국가안전처 신설이었나. ‘소 잃고 외양간 없앤다’는 말이 나돌고 있다”며 “철저한 진상규명 없이는 국가안전처 100개를 만들어도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 수 없다”고 질타했다.
또 “우리의 목표는 해양사고 재발 방지가 아니다. 사람귀한 줄 아는 사회,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자는 것”이라며 “그러기 위해서 대통령 자신과 청와대가 앞으로 어떻게 변하겠다는 말씀도 없었다. 청와대도 진상조사위 대상에 포함시켜 달라는 말씀도 없었다. 적어도 세월호 참사에 관한 한 정부는 개혁의 주체가 아니라 개혁의 대상인 것”이라고 지목했다.
김 대표는 “청와대는 각계의 의견을 수렴했다고 하는데 제1야당의 의견을 구하지 않은 것은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이다. 청와대가 말하는 각계가 어디인지도 알 수 없다”면서 “대통령께서 이미 해법을 다 말씀했다는데, 대통령께서 말씀 한 범국민적ㆍ범국가적 기구가 뒤늦게 왜 필요한 것인지도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이 요즘에 자주 하는 말이 있다. ‘국회만이 이 일을 할 수 있다’ 대통령이 국민과 소통하려 한다면 국민의 대표인 국회와 소통하는 것이 그 첫 번째”라고 강조했다.
김한길 공동대표는 “대통령께서 왜 이리도 성급하게 대책을 꺼내놨는지 의아하다”며 “일부의 지적처럼 이번 대통령의 담화가 두 주일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를 겨냥한 무리한 결단이 아니었기를 바란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