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신종철 기자] 한화그룹과 태광그룹의 비자금 사건 수사를 지휘해온 남기춘 서울서부지검장이 28일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남 지검장은 이날 검찰 내부통신망에 법정 스님의 저서 <아름다운 마무리>라는 제목으로 “이제 저에게도 때가 왔다고 판단해서 정든 고향, 검찰을 떠나려 합니다”라는 고별사를 올렸다.
이에 남 지검장은 대검찰청에 사표를 제출했으며, 사표는 곧 법무부장관에게 전달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남 지검장은 최근 한화그룹 임원들에 대한 구속영장이 무더기 기각되면서 사실상 수사 실패 책임을 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다음은 남기춘 서울서부지검장이 검찰 내부전산망에 올린 글 전문.
아름다운 마무리
이제 저에게도 때가 왔다고 판단해서 정든 고향, 검찰을 떠나려 합니다.
법조계가 무언지, 검사가 무언지 아무것도 모르는 놈이 그저 시험 성적이 좋다는 이유로 법대에 들어갔고, 친구들을 따라 다니다가 우연히 사법시험에 합격하게 되었으며, 검사시보 시절 열정적으로 사건을 수사하면서도 한가족처럼 지내는 사무실 분위기에 어쩔 수 없이 마음이 끌려 검사직을 지망하게 되었고, 결국 이 곳에서 청춘을 바치게 되었습니다.
훌륭한 선후배, 동료들과 함께 지낼 수 있었던 기회 덕분에 정의감, 바른 자세, 억울한 사람 만들면 안 된다는 교훈 등 귀중한 가치를 배웠고, 그 대신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었던 시간을 버렸습니다.
이 모든 것을 은총으로 받아들이고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다만, 그동안 저의 작은 그릇에서 비롯된 편협한 생각으로 인해 마음을 상하신 여러 분들께는 진심으로 용서를 구합니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삶에 대해 감사하게 여긴다. 내가 걸어온 길 말고는 나에게 다른 길이 없었음을 깨닫고 그 길이 나를 성장시켜 주었음을 믿는다.” (법정스님, 아름다운 마무리)
몸은 떠나더라도 검찰과 나라의 발전을 위해 기도 많이 하겠습니다.
2011. 1. 28. 검사 남기춘 배상
남 지검장은 이날 검찰 내부통신망에 법정 스님의 저서 <아름다운 마무리>라는 제목으로 “이제 저에게도 때가 왔다고 판단해서 정든 고향, 검찰을 떠나려 합니다”라는 고별사를 올렸다.
이에 남 지검장은 대검찰청에 사표를 제출했으며, 사표는 곧 법무부장관에게 전달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남 지검장은 최근 한화그룹 임원들에 대한 구속영장이 무더기 기각되면서 사실상 수사 실패 책임을 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다음은 남기춘 서울서부지검장이 검찰 내부전산망에 올린 글 전문.
아름다운 마무리
이제 저에게도 때가 왔다고 판단해서 정든 고향, 검찰을 떠나려 합니다.
법조계가 무언지, 검사가 무언지 아무것도 모르는 놈이 그저 시험 성적이 좋다는 이유로 법대에 들어갔고, 친구들을 따라 다니다가 우연히 사법시험에 합격하게 되었으며, 검사시보 시절 열정적으로 사건을 수사하면서도 한가족처럼 지내는 사무실 분위기에 어쩔 수 없이 마음이 끌려 검사직을 지망하게 되었고, 결국 이 곳에서 청춘을 바치게 되었습니다.
훌륭한 선후배, 동료들과 함께 지낼 수 있었던 기회 덕분에 정의감, 바른 자세, 억울한 사람 만들면 안 된다는 교훈 등 귀중한 가치를 배웠고, 그 대신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었던 시간을 버렸습니다.
이 모든 것을 은총으로 받아들이고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다만, 그동안 저의 작은 그릇에서 비롯된 편협한 생각으로 인해 마음을 상하신 여러 분들께는 진심으로 용서를 구합니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삶에 대해 감사하게 여긴다. 내가 걸어온 길 말고는 나에게 다른 길이 없었음을 깨닫고 그 길이 나를 성장시켜 주었음을 믿는다.” (법정스님, 아름다운 마무리)
몸은 떠나더라도 검찰과 나라의 발전을 위해 기도 많이 하겠습니다.
2011. 1. 28. 검사 남기춘 배상
<저작권자 © 로이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메일: law@lawissue.co.kr 전화번호: 02-6925-02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