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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호 여사, '하늘에서 민족 평화통일 기도하겠다' 유언

2019-06-11 14:37:27

[로이슈 노지훈 기자] 소천한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하늘나라에 가서 우리 국민을 위해 민족의 평화통일을 위해 기도하시겠다’는 유언을 남겼다.

11일 김성재 ‘김대중 평화센터’ 상임이사는 이날 오전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서 이 여사의 유지를 발표했다.
김 위원장에 따르면 “이 여사는 우리 국민이 남편 김대중 대통령과 자신에게 많은 사랑을 베풀어 주신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말씀했고, 우리 국민이 서로 사랑하고 화합해 행복한 삶을 살기를 바란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하늘나라에 가서 우리 국민을 위해, 민족의 평화통일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말씀했다”고 했다.

고(故) 이희호 여사 유언 관련 김성재 장례위원회 집행위원장 기자회견문

이희호 여사님께서 6월 10일 저녁 11시 37분 소천하셨습니다. 이희호 여사님께서는 1921년 9월 22일생으로 만 97세가 되셨습니다.
유족들은 모두 임종을 지키면서 성경을 읽어드리고 기도하고 찬송을 부를 때 여사님도 함께 찬송을 부르시며 편히 소천하셨습니다.

이희호 여사님께서는 두 가지 유언을 하셨습니다.

첫째는 우리 국민들께서 남편 김대중 대통령과 자신에게 많은 사랑을 베풀어주신 것에 대해서 감사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우리 국민들이 서로 사랑하고 화합해서 행복한 삶을 사시기를 바란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늘나라에 가서 우리 국민을 위해 민족의 평화통일을 위해 기도하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두 번째로 동교동 사저를 대통령 사저기념관(가칭)으로 사용하도록 하고 노벨평화상 상금은 대통령 기념사업을 위한 기금으로 사용하도록 말씀하셨습니다.

이 유언을 받들어 변호사 입회 하에 세 아들의 동의를 받아 유언장을 작성했습니다.
유언 집행에 대한 책임은 김성재 김대중평화센터 상임이사에게 맡기셨습니다.

그리고 김대중 대통령 기념사업과 민주주의와 평화통일을 위한 김대중평화센터 사업을 잘 이어가도록 당부하셨습니다.

이희호 여사님 장례는 유족과 관련 단체들과 의논하여 김대중 평화센터 주관으로 여성지도자 영부인 이희호 여사 사회장으로 하기로 하였습니다.

이희호 여사님께서는 대학 시절부터 여성 지도자 양성과 여성 권익신장을 위한 결심을 하시고 YWCA 총무를 역임하시는 등 평생 헌신하셨습니다.

김대중 대통령과 결혼 후에는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통일을 위한 독지와 동반자로서 고난당하시고 헌신하셨습니다.

영부인으로서 양성평등법 제정, 여성부 신설 등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시고 여성재단을 만드시는 데 크게 기여하셨습니다.

또한 IMF 외환위기 때 결식아동을 위해 사단법인 사랑의 친구들을 창립하셔서 어려운 어린이, 청소년, 장애인들을 위해 사랑을 나누셨습니다.

특히 남과 북이 평화롭게 공동번영하기를 염원하셨고 2000년 주기로 남북 정상회담 때 김대중 대통령과 평양을 방문하셔서 북한 어린이 돕기에 앞장섰고 계속 노력하셨습니다.

2015년에도 평화적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 평양을 직접 방문하시기도 하셨습니다.

이희호 여사님께서는 평생 어려운 사람들, 사회적 약자의 편에서 늘 함께하시고 김대중 평화센터의 이사장으로서 남과 북의 평화를 위한 일을 계속하시다가 소천하셨습니다.

노지훈 로이슈(lawissue) 기자 news@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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