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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 life] 와인 향기 가득! 특별한 연말을 위한 홈파티 요리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 이진남 과장 & 요리연구가 서민수

2018-12-26 23:4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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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건협서울서부지부)
[로이슈 임한희 기자] 모임이 많은 12월, 연말을 좀 더 의미 있게 만들기 위한 홈파티를 계획하고 있다면 주목하자. 집으로 모인 가족과 손님들에게 근사하게 선보일 수 있는 프랑스 가정식 요리를 소개한다. 오늘, 이진남 과장이 초대한 맛있는 홈파티에 다함께 참석해보자.

▲특별한 연말을 위한 특별한 요리
거리에 크리스마스 캐롤이 들려오기 시작하는 12월,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권선동에 위치한 요리학원 어반키친에서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 홍보교육과 이진남 과장을 만났다. 오전에는 건협 어머니사랑 봉사단과 함께 김장봉사를 마치고, 잠시 쉴 틈도 없이 건강을 지키는 건강밥상을 위해 달려왔다는 이진남 과장의 연말은 그야말로 월드스타 못지않게 바쁜 스케줄로 가득하다. 본인을 ‘무늬만 주부’라고 소개한 이진남 과장은 한국건강관리협회에 입사한지도 어느덧 20여 년이 훌쩍 넘었다.

“여러 업무들로 바쁘다보니 집에서 요리를 할 시간이 부족할 때가 많아요. 건강을 지키는 건강밥상을 통해 요리를 배워서 맛있고도 건강한 밥상을 만들고 싶어 참여하게 됐습니다.”

오늘의 건강밥상을 이끌어 줄 서민수 요리연구가에게 12월을 맞아 ‘특별한 연말을 보낼 수 있는 요리’를 요청했다. 이에 서민수 요리연구가는 프랑스 가정식 요리 ‘코코뱅’과 겨울철 따뜻하게 즐길 수 있는 ‘뱅쇼’를 준비했다. 생소한 요리 이름에 이진남 과장이 고개를 갸웃하자 특별한 연말을 만들어 줄 마법의 요리를 선보이겠다며 서민수 요리연구가가 두 팔을 걷어붙인다.

▲와인에 빠진 닭, 코코뱅
먼저 코코뱅을 만들어보기로 한다. 그 이름도 생소한 코코뱅(coq au vin)은 닭고기와 채소에 포도주를 넣어 조린 프랑스 요리로, 크리스마스나 특별한 날에 먹는 프랑스의 대표 가정식이다. 수탉을 뜻하는 ‘코크(coq)’와 와인을 뜻하는 ‘뱅(vin)’의 합성어로, 글자 그대로 ‘와인에 빠진 닭’이라는 뜻이다.

서민수 요리연구가가 준비해 둔 특대사이즈의 생닭에 이진남 과장이 소스라치게 놀란다. 생닭을 손질해 본 적이 한 번도 없다는 이진남 과장의 말에 서민수 요리연구가가 ‘생닭 발골쇼’를 펼친다. 서민수 요리연구가가 부위별로 잘 잘라낸 생닭을 이진남 과장이 먹기 좋은 크기로 손질하고, 소스가 잘 밸 수 있도록 칼집을 내준다. 소금과 후추를 넣어 버무린 뒤 잠시 재워둔다. 굳이 생닭을 구매하여 손질하지 않고, 부위별로 포장된 닭을 취향에 맞게 구매하여 요리해도 무방하다.

이제 베이컨과 채소를 손질할 차례. 당근과 양파, 양송이버섯을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주는데, 당근은 각진 부분을 둥글게 깎아주면 냄비에 푹 끓일 때 당근 모서리가 깨져 소스가 탁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양송이버섯은 물에 씻지 않는 대신 껍질을 벗겨주면 보기에도 뽀얗고, 식감 역시 쫄깃하다. “우리나라의 닭볶음탕과 비슷한 요리 같네요.” 요리에 열중하던 이진남 과장의 말에 서민수 요리연구가가 그렇다며 맞장구를 친다.

베이컨도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준 뒤 팬에 기름을 두르고 볶는다. 겉이 바삭해질 때까지 볶은 후 팬에서 덜어내고, 같은 팬에 닭고기를 올려 껍질을 바삭하게 굽는다. 닭고기의 겉이 바삭해지면 꺼내고 같은 팬에 손질한 채소를 볶는다. 토마토소스를 함께 넣어 맛을 살려준다. 이제 냄비에 베이컨과 채소, 닭과 함께 와인을 부은 뒤 30~40분간 끓여주면 완성! 냄비 안에서 끓는 생소한 요리에 대한 기대감이 차오른다.

▲와인과 과일이 만나 부리는 향긋한 마술

코코뱅에 이어 또다시 등장한 와인. 와인을 뜻하는 뱅(vin)에 ‘따뜻한’이라는 뜻의 ‘쇼(chaud)’를 붙인 이름으로, 그야말로 따듯한 와인이라는 말이다. 프랑스 사람들은 추운 겨울, 특히 몸이 으슬으슬하고 감기가 올 것 같을 때 뱅쇼를 즐겨 마신다고 서민수 요리연구가가 설명하자 “우리가 마시는 생강차랑 비슷하네요?”라며 이진남 과장이 답한다. 실제로 체온을 올려주는 정향과 계피, 비타민 C가 풍부한 사과와 오렌지가 들어가기 때문에 감기약으로도 손색없다.
뱅쇼에 들어가는 오렌지와 레몬은 껍질째로 사용하기 때문에 과일에 남아있는 농약을 잘 제거해야 한다. 베이킹소다를 과일의 껍질에 문지르거나 베이킹소다를 희석한 물에 과일을 담가두면 눈에 보이지 않는 잔여 농약을 씻어낼 수 있다. 잘 씻은 과일은 동그란 모양을 살려 일정한 두께로 썰어준다. 오렌지 껍질과 흰 부분, 레몬의 씨를 제거하면 쓴맛을 줄일 수 있다.

과일 손질이 끝나면 냄비에 와인 1L를 부은 뒤 손질한 과일과 계피, 정향, 그리고 기호에 맞게 설탕을 넣고 끓여준다. 와인이 끓기 시작하면 약불로 줄인 뒤 20분정도 더 끓여준다. 끓인 뱅쇼는 내용물을 건져내고 음료만 병에 담아둔 뒤 먹을 때마다 따뜻하게 데워서 마시면 된다. 와인의 향긋한 향기가 스튜디오를 가득 채우니 포근한 연말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두 요리가 모두 완성되자 모두 함께 둘러앉아 시식에 나섰다. 생소한 요리에 그 맛을 상상하기 어려웠던 코코뱅은 반짝반짝 윤기가 흐르는 비주얼에 먼저 감탄을, 부드럽고 풍성한 닭고기의 그 맛에 또다시 감탄을 불러일으킨다. 달콤 상큼한 뱅쇼 역시 향긋한 향과 따뜻한 분위기에 모두를 취하게 만든다.

식구들에게 두 요리를 선보이면 가족들이 내가 한 요리라고는 아무도 믿지 못할 것 같다며 이진남 과장이 웃어보인다.

“바쁘다는 핑계로 무늬만 주부라고 말하며 가정에 소홀한 부분이 있었는데, 이번에 프랑스 가정식 요리인 코코뱅과 뱅쇼를 배워보니 자신감이 생깁니다. 요리 과정들이 쉽지만은 않았지만 선생님께서 차근차근 가르쳐주셔서 배우는데 굉장히 큰 도움이 됐습니다. 연말에 가족과 지인들을 집으로 초대해서 오늘 배운 요리를 선보이면 저희 가족들과 지인들도 굉장히 좋아할 것 같네요.”

그 누구보다 바쁜 한 해를 보낸 이진남 과장. 오늘의 요리를 통해 한 해 동안 열심히 달려온 시간들을 뒤돌아보고, 가족들과 함께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또 앞으로 다가올 새로운 2019년을 위한 에너지를 충전하는 시간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임한희 기자 newyork291@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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