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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B-52, 8월 하순 동해서 일본과 연합훈련 실시

2017-11-19 10:57:06

[로이슈 편도욱 기자] 미국 공군 전략폭격기 B-52가 지난 8월 일본 열도 상공을 횡단하는 비행을 한 다음 동해 공역에서 항공자위대 전투기 부대와 연합훈련을 실시했다고 아사히 신문이 19일 보도했다.

신문은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항공자위대 전투기가 B-52를 호위하는 편대비행 절차 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북한에 인접한 동해에서 핵 공격 임무를 수행하는 B-52와 일본 전투기가 공동으로 훈련한 사실이 드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일본 정부는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고 제조하지도 않으며 반입하지도 않는다는 '비핵 3원칙'에 근거해 이번에 B-52가 핵탄두를 탑재하지 않은 채 비행했다는 사실을 미국 측으로부터 확인받았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B-52는 8월 하순 단독으로 일본 열도 주변까지 날아와 태평양 쪽에서 도호쿠(東北) 남부 상공을 통과해 동해에 진입했다.

이후 항공자위대 고마쓰(小松) 기지를 발진한 F-15 전투기와 동해 상공에서 합류해 호위 편대비행을 전개했다.
B-52와 F-15의 연합훈련을 당시 북한 측이 인식한 형적은 없었다고 한다.

핵실험과 탄도 미사일 발사 등 군사적 도발을 계속하는 북한에 대해 미일 정상은 5월 '양국의 대북 방위능력을 향상시키는 구체적인 행동'에 합의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B-52와 F-15 간 공동훈련이 그 일환이다. 항공자위대 조종사가 B-52 비행 특성을 파악하고 편대를 짜는 움직임을 확인한 것이 극히 유익했다"고 강조했다.

근래 들어 미국령 괌을 거점으로 하는 미국 전략폭격기 BIB와 항공자위대 전투기 부대가 규슈(九州) 서쪽, 오키나와 주변 공역에서 빈번히 연합훈련을 전개한 사실은 공개됐지만 B-52와 공동훈련은 거의 공표하지 않았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핵무기 탑재 가능한 B-52 동향은 북한에 주는 정치적, 군사적 의미가 훨씬 크다. 일미의 강력한 연대를 보여주는 차원에서 공표를 검토했으나 미국 측의 의향에 따라 비공개로 했었다"고 설명했다.

미군은 북한이 4번째 핵실험을 강행한 작년 1월 괌의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B-52를 발진시켜 서울 부근을 저공비행해 한미 결속을 과시한 바 있다.
또한 미국 정부가 2013년 한미연합훈련 때 B-52 파견을 발표하지 북한이 핵 선제공격을 획책하는 것이라며 거세게 반발한 적이 있다.

편도욱 기자 toy1000@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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