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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노조 “이미지실추 맥도날드는 교섭에 나서라”

강제조퇴 일명 ‘꺾기’ 당해, 임금체불도 심각

2014-12-18 19:57:09

[로이슈=전용모 기자] 알바노조는 18일 맥도날드 청담DT(Drive Thru)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맥도날드 근로실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알바노조 구교현(38)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조사를 통해 맥도날드 불법관행의 윤곽이 확인되었으며, 더 이상 기업이미지가 실추되는 것을 막고 싶다면 문제해결을 위해 알바노조와 교섭에 나서라”고 밝혔다.
또 맥도날드가 이를 계속 외면한다면 앞으로는 구체적인 불법사례를 제보 받아 한국지사장을 고발하는 운동을 펼쳐나갈 것이라는 입장도 피력했다.

▲알바노조가기자회견에서단체교섭을요구하고있다.<알바노조제공>이미지 확대보기
▲알바노조가기자회견에서단체교섭을요구하고있다.<알바노조제공>
새정치민주연합 장하나 의원은 “노동부는 매년 실태조사 후 노동법위반사업장에 자발적 시정을 요구해왔다. 그러나 알바노조 자체 실태조사에서 여전히 바뀌지 않는 현실이 확인되었다”며 “부당해고로 이어질 수 있어 문제를 고발하기 어려운 현실이다. 노동부의 한국 맥도날드 전국지점과 프랜차이즈업계 전체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실시 등 대대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이들을 지지했다.

장의원은 “맥도날드는 노동부가 주장하는 영세한 기업이 아니라 글로법기업임에도 버젓이 불법을 자행하고 있다. 본사가 전 지점의 불법사항에 연대책임을 질 수 있게 하는 법이 필요하다”면서 “알바노동자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전체 사회의 문제가 되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를 통해 확인된 임금체불 등의 문제와 관련해 알바노조는 패스트푸드 매장운영상 구조적 문제가 있다는 판단이다.
알바가 자기 근무시간을 기록하는 단말기와 매니저가 실제 근무시간을 입력하는 단말기가 달라 매니저가 임의대로 근무시간을 조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국에 퍼져있는 수 만 명의 패스트푸드 노동자들은 모두 잠재적 피해자인 것이다.

부당해고를 당한 이가현씨는 12월 12일부로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제출했으며, 노동위에서 패소하더라도 법정까지 이 문제를 끌고 가겠다는 계획이다.

▲“우리는알바이지고객이다”피켓시위를벌이고있다.이미지 확대보기
▲“우리는알바이지고객이다”피켓시위를벌이고있다.
한편 맥도날드 알바노동자 1625명(현직 981명)을 상대로 조사한 근로실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절반 이상이 본인이 근로계약서를 받아본 적이 없으며 강제조퇴 일명 ‘꺾기’를 당했고 임금체불 또한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임금체불은 전 직급 중 배달을 담당하는 ‘라이더’에게 가장 심각 하게 발생했다. 임금체불이유는 실제근무시간과 월급에 반영된 근무시간이 달랐기 때문으로 파악됐다.

또 재계약시 근로계약서 재작성 비율은 23%에 그쳤다. 대부분 “부당한 일이 있어도 참을 수밖에 없다”고 응답했다.

‘근로계약서의 경우 ’받아본 적 없다‘(52%), 읽어볼 시간도 없이 시키는 대로 썼다(26%), 아무것도 안 쓰고 싸인 만 했다(8%) 순이었다.
강제조퇴 일명 ‘꺾기’의 경우는 ‘내가 요구받은 적 있다’(64%.), 나는 아니지만 다른 알바들이 요구받는 걸 본적이 있다(9%)로 전체 73%에 달한다.

임금체불의 경우는 받아야 할 월급보다 적게 받은 적 있다(22%), 나는 아니지만 다른 알바들이 그런 경우가 있었다(41%).

1625명의 직급은 크루(966명),크루 트레이너(322명), 라이더(196명), 스윙매니저(76명), 정직원(65명)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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