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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세훈 퇴임사 “확고한 정치중립…음지서 국익증진”

“언론에 오르내리는 많은 일들은 사실과 다르고 편향된 시각으로 알려지는 경우가 많았다”

2013-03-25 20:30:43

[로이슈=법률전문 인터넷신문] 정치개입 지시 문건이 공개돼 파문을 일으킨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퇴임사가 25일 공개됐다. 원세훈 원장은 지난 21일 밤 서울 서초구 내곡동 국가정보원에서 주요 간부들만 불러 간단한 퇴임식을 가져 ‘도둑 퇴임식’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퇴임사는 <오마이뉴스>가 입수해 25일 공개했다. 원세훈 전 원장은 A4용지 2장짜리 퇴임사에서 “그동안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신 것에 힘입어 국가안보 최일선의 수장이라는 직책을 맡아 파도처럼 밀려드는 국가 현안을 잘 처리하고 또한 최선의 결과를 도출해 낼 수 있었던 것에 무한한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4년 대한민국은 G20, 핵안보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UN안보리 이사국에 재진출하는 등 명실상부한 글로벌 리더국가로 자리매김했고, 경제적으로도 글로벌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세계 8위의 무역강국으로 도약한 것은 물론 OECD국가 중 유일하게 신용등급이 4단계나 상승하는 성과를 이루어냈다”고 자평했다.

또 “안보와 국익의 중추기관으로서 ‘더 큰 대한민국’이라는 이명박 정부의 국정성과를 뒷받침했다는 그 기쁨과 자부심은 대한민국 공직자의 한 사람으로서 평생 영광으로 간직하겠다”고 자랑스러워했다.

원 국정원장은 “저는 이제 4년 넘게 몸담았던 국가정보원을 떠납니다. 부임 이후 과감한 쇄신을 통해 국가정보원이 ‘확고한 정치중립’ 아래 정부의 일관된 대북정책을 지키면서 음지에서 국익증진 및 국격제고에 기여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처럼 자유민주주의 체제 수호기관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며 대한민국의 안보와 번영에 일조를 했지만, 앞으로도 국정원이 엄중한 안보환경과 치열한 정보전쟁을 뚫고 더 큰 일을 해낼 수 있도록 아낌없는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리겠다”고 당부했다.
그는 특히 정치개입 지시 문건에 대한 파문을 의식한 듯 “보안이 생명인 정보기관의 속성상, 일각의 논란과 오해는 속속들이 해명할 수 없다”며 “언론에 오르내리는 많은 일들은 사실과 다르고 편향된 시각으로 알려지는 경우가 많았다”고 불편한 심기도 내비쳤다.

원 국정원장은 “여러 가지 더욱 많았던 빛나는 일들은 역사에 묻고 국민들에게 담아드리겠다”며 “이런 일들이 국가를 위한 든든한 초석이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저는 언제 어디서라도 국가와 국민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는 말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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