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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앞섰던 ‘정희왕후’...“진정한 정치가였다”

소설가 황천우, 기존 내용 보완ㆍ수정 ‘女帝 정희왕후’ 개정판 내놔

2010-05-21 14:58:11

[법률전문 인터넷신문=로이슈] 사람 냄새 나는 글을 쓰고 있는 소설가 황천우가 기존 두 권의 내용을 보완, 수정하여 한 권으로 묶은 ‘여제 정희왕후 개정판’을 내놓았다. 그가 역사소설에 열정을 쏟는 이유는 바로 역사에 대한 바른 인식과 왜곡된 역사 청산이라는 의지와 소신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희왕후는 ‘KBS 한국사전’에서도 다룬 바 있을 정도로 한 시대를 풍미했으면서도 결코 국가와 권력을 상대로 자신의 안일한 틀만을 추구하지 않았던, 시대를 앞섰던 여인이요 위민을 우선하며 조선의 기반을 확고히 했던 진정한 정치가였다.
역사의 변방으로 소외되었던 여성임에도 21세기에 재조명된 역사적 인물 중에 단연 최고의 여성이라고 해도 결코 지나침이 없다.

작금의 역사소설들을 보면 역사의 투명성과 알 권리는 무시한 채 현세적 취향과 사회분위기에 병합된 흥미 본위나 인기몰이에만 급급해 보인다. 그렇다보니 각색된 역사가 진실로 둔갑해버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 물론 유수한 세월 속에 현존했던 사건과 인물들에 대해 아무리 정확하게 기록하려 해도 시공의 공백과 문화의 틈을 완벽하게 극복하고 재현할 수는 없다.

그렇다고 역사의 해석을 결코 힘 있는 자의 편리나 필요에 의해 조작되거나 왜곡되게 해서는 안 된다. 게다가 그 시대의 사건과 사람들에 대한 정확한 기록은 오직 그 시대만이 아는 진실이다. 이런 관점에서 ‘여제 정희왕후’는 철저하게 실록과 관련 사적을 토대로만 구성한 소설이다. 역사적 사실과 소설적 기법이 날실과 씨실로써 교차되어 기본 틀을 이루고 역사적 사건에 따른 인간의 심리적 기복과 허구와 실재의 집산이 절묘하게 무늬 되는 짜임새 있는 구성은, 팩션으로서의 진면목과 읽는 재미를 동시에 맛볼 수 있으며 아울러 역사에 대한 새롭고 다양한 시각을 갖게 하는, 일거에 다득할 수 있는 멋진 작품이다.

“스님, 사람이 말입니다, 특히 권력 주변에 있는 사람들의 경우는 나갈 때와 물러날 때를 제대로 알아야 합니다.”
……

“나아갈 때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일은 물러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 물러날 때를 실기하면 나아가지 않은 것만 못한 결과를 초래하지요.” <본문 중에서>

이념과 계파를 따지며 좌충우돌하는 요즘의 세태와는 달리 불교를 신봉하면서도 정치에는 중도와 정도를 알고 있었던 여인. 당대의 세도가인 한명회와 신숙주 등이 부복할 정도로 뚜렷한 정치철학과 카리스마가 넘쳤던 여인. 보위에 앉은 세조가 평생을 사랑했던 여인. 채 완성되지 않은 조선을 민생을 우선하며 확고한 반석 위에 세운 탁월한 정치력을 발휘했던 여인. 그러나 어느 한 시점, 조용히 자신의 자리에서 물러나 역사 속으로 스스로 걸어 들어간 여인.

‘물러설 때와 나설 때’를 아는 ‘아름다운 뒷모습의 영웅’을 ‘여제 정희왕후’를 통해서 만날 수 있다.

아울러 인간의 스승인 역사를 통해 그 환한 빛 뒤에 가려진 진정한 역사적 인물들을 발굴 재조명하는 작업을 소명으로 생각하는 도서출판 멍석의 제 1호 야심작인 ‘여제 정희왕후’는 오직 나라와 백성만을 위해 무한한 정치력을 발휘한 여인이요, 어머니요, 정치가였던 정희왕후를 통해 국민이 진정 주인이 되는 세상을 향한 첫발이라고 할 수 있다.

한편, 소설가 황천우는 최근 도서출판 '멍석'을 설립했다. 돈 없고 힘없는 사람들이 실속 있는 책을 좀 만들어 보려고 뭉쳤다고 출판사 설립 취지를 밝혔다.
그는 “(도서출판 ‘멍석’은) 역사에 가려진 진정한 영웅들을 찾아내는 것이 의무”라며 “역사는 스승이다. 과거, 현재, 미래는 역사를 기반으로 제시될 수 있다. 지금의 시대정신은 역사로부터 흘러나온다. 무엇보다 바른 역사상을 정립하는 일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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