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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한명숙 쓰러지면, 저도 공격할 것”

“뒷조사했다는 말 들었다. 하나 터뜨리려다 때를 맞추지 못해 놓쳤다고 한다”

2009-12-21 18:03:23

[법률전문 인터넷신문=로이슈]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뇌물수수 의혹으로 검찰조사를 받은 것과 관련해 “한 전 총리가 쓰러지면, 저도 공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당시 서울역 분향소에서 조문객을 맞던 유시민 전 장관
유시민 전 장관 공식 홈페이지인 ‘시민광장’은 유 전 장관이 지난 18일 국민참여당 부산시당 창당대회에 “저도 뒷조사를 다 했다는 말을 들었다. 보건복지부 장관할 때 했던 일에 대해 감사원에서 조사했다는 말도 들리고, 하나를 터뜨리려고 하다가 때를 맞추지 못해 놓쳤다고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여론조사결과 한 전 총리는 서울시장 후보로, 유 전 장관은 경기도지사 후보로 높은 지지율을 받고 있어, 유 전 장관의 ‘쓰러지면’ ‘공격’이라는 표현은 아마 이와 무관하지 않은 발언으로 추측된다.

사진=시민광장 홈페이지 시민광장에 따르면 유 전 장관은 “한번 해봐라. 기다리고 있다”고 의연하고 당당하게 밝힌 뒤, “한명숙 총리가 쓰러지면 나를 공격할 것이다. 한 총리가 안 쓰러지면 저도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 전 장관은 삼국지에 나오는 ‘장판교 싸움’에 빗대어 “서울시가 장판교고, 싸움의 장수가 한명숙 노무현재단 이사장”이라며 “한 전 총리가 쓰러지면 저를 공격할 것”이라고 미루어 짐작했다.
그는 “서울시장 선거를 둘러싸고 건곤일척의 승부가 펼쳐지는 것이다. 거기에 장판교를 막고선 적장을 정식으로 전투에서 (목을) 벤다는 것이 아니고 뒤에서 독화살을 날려서 죽이겠다는 게 지금 검찰의 수사”라고 검찰을 힐난했다.

검찰의 한명숙 전 총리 조사와 관련, 유 전 장관은 “‘설마 검찰이 아무것도 없이 저렇게 할까’라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 아무리 부패한 사람이라도 총리공관에서 인사 청탁으로 주는 봉투는 받지 않는다”고 검찰을 겨냥했다.

그는 특히 “한 전 총리가 허위의 피의사실에 대해 아무런 반박을 하지 않고 있다. 반박하면 검찰은 계속 바꾼다. 그래서 아무런 말을 안 하는 것”이라며 “검찰이 사랑한다고, 협박한다고 해도 말을 안 할 것이며, 분노를 돋우는 비열한 언사를 해도 화를 내는 일 없이, 성경책 들고 들어갔다. 검사가 하는 말은 성경에 나오는 ‘마귀의 목소리’라 생각할 것”이라고 검찰에 극도의 경계심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검찰이) 기소하면 허위조작 수사의 진상을 낱낱이 밝혀낼 것이라 본다. 너무 걱정 말라”고 당원들에게 전했다.

유 전 장관은 또 “현 정권은 ‘아태재단(아시아태평양평화재단)’도 타깃으로 삼을 수 있다. 김대중 대통령을 따르는 분들까지 그 칼이 미칠 수 있다”며 “민주당도 함께 대응하지 못하면 칼에 맞고,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도, 시민사회진영도 마찬가지”라고 함께 연대해 대응해야 함을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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