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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노 前 대통령, 꼭 서울로 ‘압송’해야 했나”

자유선진당 “권양숙 여사처럼 부산지검에서 조사해도 되지 않나”

2009-04-30 18:16:48

[법률전문 인터넷신문=로이슈] 검찰이 30일 노무현 전 대통령을 대검찰청으로 불러 조사하는 것과 관련,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권양숙 여사처럼 부산지검에서 조사를 해도 되는데 왜 꼭 서울이어야 하나”라며 검찰을 비판했다.

노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 2분께 봉하마을에서 청와대에서 제공한 방탄 대형버스로 출발해 오후 1시 23분께 서울 대검찰청에 도착했고, 방송사는 헬기까지 동원해 출두 과정을 실시간으로 중계했다.
박 대변인은 “오늘 노무현 전 대통령이 검찰에 출두한다. 아니, 서울로 ‘압송’됐다고 표현하는 것이 더 알맞을 것”이라며 “몇 시간씩 걸려서 언론인들을 따돌리며 검찰에 출두하는 전직 대통령을 바라보는 국민의 마음은 갈갈이 찢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역사의 씻을 수 없는 오점이 반복된다는 점에서도 그랬고, 꼭 저런 야단법석을 떨어야 하는가”라며 “권양숙 여사처럼 부산에서 조사를 해도 되는 것 아닌가? 왜 꼭 서울이어야 하나?”라고 검찰을 꼬집었다.

박 대변인은 “버스에 오르기 전에 ‘면목 없다’고 말하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표정도 국민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며 “전직 대통령다운 모습을 기대한다는 것이 처음부터 불가능했는지 모르지만, 반성하기는커녕 요리조리 피하며 살 궁리만 하던 모습과 겹쳐지면서 국민의 마음을 두 번 세 번 연거푸 아프게 했다”고 노 전 대통령도 비판했다.

그러면서 “진정 면목이 없고 잘 다녀올 생각이라면, 그리고 국민을 끝까지 배반할 생각이 아니라면 노 전 대통령은 오늘 검찰 수사에 성실히 임해야 하고, 검찰도 최대한 시간을 줄여 조사를 마쳐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대변인은 “수사는 철저히 객관적으로 하되, 가능하면 불구속 수사를 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며 “재판결과에 따라 구속을 해도 되지 않겠는가?”라고 검찰에 불구속수사를 주문했다.

그는 “그것이 우리 형사소송법의 원칙이기도 하지만, 전직 대통령이 또다시 사전에 구속되는 모습은 보고 싶지 않다. 그를 아끼고 사랑해서가 아니라 보다 성숙한 우리 사회의 모습이 오매불망, 그리워서이다”며 “참으로 눈을 돌리고 싶은 하루, 가슴이 시린 하루, 긴 하루가 될 것”이라고 전직 대통령이 검찰에 출두한 것을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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