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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가 국민 신뢰 잃으면 짠 맛 잃은 소금”

김성호 법무장관, 경력변호사 신규 검사 17명 임용

2006-09-11 15:45:57

“국가의 주인은 국민이고, 검사는 국민에게 충성을 다하는 청지기라는 자세로 한없이 겸손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 검사가 국민의 신뢰를 잃으면 짠 맛을 잃은 소금과 같은 존재라는 사실을 기억해 달라”

▲김성호장관이11일법무부청사에서열린신규검사임관식에서훈시를하고있다.이미지 확대보기
▲김성호장관이11일법무부청사에서열린신규검사임관식에서훈시를하고있다.
김성호 법무부장관은 11일 법무부청사에서 가진 경력변호사 17명에 대한 신임 검사 임관식에서 훈시를 통해 “검사는 국민의 인권을 보호하는데 반드시 필요하다는 역사적 경험을 토대로 탄생한 것”이라며 이 같이 강조했다.
김 장관은 “수사의 성과에 집착해 인권을 소홀히 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며 “인권옹호의 최후 보루로서 인간과 사회에 대한 깊은 이해와 폭넓은 사고를 갖고 사회적 약자나 소수자의 인권도 골고루 존중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해박한 법률지식과 시대의 흐름을 읽고 변화를 꿰뚫어 보는 통찰력을 갖춰야 한다”며 “우리 사회를 부패하게 만드는 원인을 찾아내고 곪은 부위를 정확하게 도려내는 실력을 갖춰야만 무고한 사람의 피해를 줄일 수 있고, 분쟁과 갈등을 공정하게 해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국민이 검찰에 불신을 갖는 원인은 검찰이 사실을 그대로 밝혀내지 못하거나 원칙대로 처리하지 못하는데 있다”며 “검사는 사건 하나하나에 애정을 갖고 실체적 진실을 밝혀내 잘못이 있는 사람은 신분과 지위 고하를 불문하고 엄정히 책임을 추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법은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원칙과 순리에 따라 집행돼야 하며, 사적 연고나 정치적 고려에 의해 영향을 받아서는 안 되며, 왜곡된 여론에 영합하는 결정이 있어서도 안 된다”고 꼬집었다.
김 장관은 특히 “검사는 파사현정(破邪顯正, 사악한 생각을 버리고 올바른 도리를 따른다)의 정신과 불굴의 용기로 부정부패를 척결해 나아가야 하며, 모든 압력과 유혹을 물리치고 때로는 스스로의 희생도 감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 장관은 “검찰은 사정의 중추기관으로 검사는 일반인보다 높은 청렴성과 도덕성이 요구된다”며 “우리 손에 때가 묻어 있다면 그 손으로는 국가의 정의를 세우고 사회를 깨끗하게 할 수 없는 만큼 검사는 수도승과 같은 마음자세로 모든 생활에 있어 본인은 물론 가족들도 다른 사람의 모범이 될 수 있도록 금욕적일만큼 청렴하게 처신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끝으로 “검사의 삶은 외롭고 고단한 가시밭길이지만 부정부패에 맞서 사회악을 척결할 때의 희열과 어려운 서민의 아픔을 어루만져줄 때의 보람으로 외로움과 고단함을 어겨나갈 수 있다”며 “지금 여러분이 갖고 있는 초심이 빛바래지 않도록 자신을 끊임없이 채찍질해 영원히 ‘뜨거운 열정을 가진 검사’로 남기를 기대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이번 신규 검사 중 국가공공기관 근무경력자는 10명(감사원 2명, 금융감독원 2명, 법률구조공단 3명, 재정경제부 1명, 기타 2명), 법무법인 변호사 경력자는 4명, 기업 소속 변호사 경력자는 3명이다.

◈ 검사 신규 임용 내역

△의정부지검 이은강 △수원지검 정유철 △성남지청 정경진, 유도윤 △안산지청 손찬오 △대전지검 홍승현 △충추지청 유진승 △대구지검 윤중기, 정광일, 조홍용 △울산지검 정재훈, 김윤후 △창원지검 유 혁 △광주지검 임정근, 안동철 △순천지청 이주영, 김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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