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경기도와 경기도의회는 지난 26일 도의회 북부분원에서 관련 간담회를 열고, 일괄입찰이 각각 네 차례 유찰된 두 공구의 계약 대안을 비교하며 왕숙·왕숙2지구 입주에 따른 교통 수요에 대응할 방안을 논의했다.
강동하남남양주선은 서울 강동구에서 하남시를 거쳐 남양주시까지 17.59㎞를 잇는 광역철도 사업으로, 정거장 8곳을 조성하는 데 총 2조9,334억 원이 투입된다. 왕숙·왕숙2지구 등 3기 신도시의 광역교통개선대책에 포함된 핵심 사업이다.
전체 5개 공구 중 3·4·6공구는 실시설계가 진행되고 있지만, 2공구와 5공구는 시공사 선정 단계에서 진척을 내지 못하고 있다. 사업비가 각각 6,203억 원과 3,861억 원인 두 공구는 턴키 방식 입찰에서 단독 응찰이 반복돼 네 차례씩 유찰됐다.
간담회에서는 후속 계약방식으로 일괄입찰 수의계약과 설계·시공 분리 발주를 비교했다. 수의계약은 설계와 시공을 연계해 공사 착수와 개통 일정을 앞당길 수 있고, 확정가 계약으로 비용 증가 위험을 줄이며 사업 책임을 명확히 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제시됐다. 반면 부실공사 예방과 안전관리를 담보할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설계와 시공을 따로 발주하는 방식은 업체 간 경쟁과 절차의 공정성을 확보하는 데 유리하지만, 설계부터 다시 진행해야 해 착공이 늦어질 수 있다. 설계 변경에 따른 추가 비용과 다른 공구와의 공정 차이에서 비롯되는 간접비 부담도 검토 사항으로 꼽혔다.
참석자들은 2028년 첫 입주가 예정된 왕숙·왕숙2지구 8만 호의 입주 시점과 철도 개통 일정 사이의 간극을 줄이는 데 무게를 뒀다. 사업 속도만 앞세우기보다 계약 절차의 투명성, 재정 부담 관리, 공사 품질과 안전을 함께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날 논의에는 남양주시 지역구 이대한·장송회·정현미 도의원과 하남시 지역구 오지훈·오민용 도의원, 조장석 경기도 균형발전기획실장, 철도정책과 관계자, 철도·재정 분야 전문가, 남양주시·하남시·LH·GH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장송회 도의원은 신도시 입주민의 교통 불편을 줄이려면 사업 일정이 더 늦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간담회에서 수렴한 도의회와 전문가, 시군의 의견을 토대로 합리적이고 투명한 계약방식이 마련되도록 집행부와 협의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조장석 균형발전기획실장은 사업의 시급성과 경제성, 공정성을 둘러싼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계약방식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전문가들이 제시한 관리체계를 활용해 품질과 안전 문제도 충분히 점검할 수 있도록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차영환 로이슈 기자 cccdh768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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