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이번 연구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이용해 2010년부터 2023년까지 국내에서 식도암으로 식도절제술을 받은 환자 1만3608명을 추적·분석한 것이다. 분석 대상 가운데 개흉수술 환자는 6582명, 흉강경 수술은 4097명, 로봇수술은 2929명이었다.
연구팀은 환자의 연령과 성별, 동반질환, 선행치료와 함께 의료기관 유형과 식도암 수술량 등 병원 특성을 고려해 수술 방법에 따른 임상 결과를 비교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로봇수술 환자는 개흉수술 환자와 비교해 출혈 위험이 약 27% 낮았다. 5년 생존율은 로봇수술 환자가 64%, 개흉수술 환자가 55%로 나타났으며 중앙 추적관찰기간 3년 동안 전체 사망 위험은 로봇수술 환자가 20% 낮게 관찰됐다.
흉강경 수술과 비교할 경우 장기 생존에서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다만 로봇수술 환자는 흉강경 수술 환자보다 입원기간과 중환자실 재원기간이 짧았으며 수혈이 필요한 출혈과 수술 후 90일 이내 사망률도 낮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비용효과성도 함께 분석했다. 연구 결과 초기 비용은 로봇수술이 높았지만 재발과 합병증, 삶의 질 등을 반영한 분석에서는 개흉수술이나 기존 최소침습수술과 비교해 비용효과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건강보험 청구자료를 기반으로 한 관찰연구인 만큼 향후 암 병기와 재발 정보 등을 포함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강단비 삼성서울병원 임상역학연구센터 교수는 “이번 연구는 실제 국내 진료환경에서 로봇 식도절제술의 임상적 가치를 전국 단위 자료로 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향후 보다 상세한 암 병기와 재발 정보가 결합된다면 환자에게 보다 나은 선택이 무엇인지 더 정확하게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용 삼성서울병원 폐식도외과 교수는 “식도절제술은 흉부와 복부를 함께 다뤄야 하는 고난도 수술로, 환자의 회복과 장기 예후를 높이기 위해 수술의 정밀도뿐 아니라 수술 전후의 체계적인 관리가 중요하다”며 “로봇수술과 같은 최소침습 수술은 의료진의 경험과 병원의 진료 인프라가 함께 뒷받침될 때 최선의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전여송 로이슈(lawissue) 기자 arrive71@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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