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의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연구 결과는 의생명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Experimental & Molecular Medicine(EMM)'에 지난 14일 온라인 게재됐다.
연구팀은 다발성경화증 환자의 장내에서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진 사람 유래 장내 미생물 'Veillonella ratti MHL0042'를 동물모델에 투여해 작용 기전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해당 균주는 다른 장내 미생물과의 상호작용을 촉진해 장내 미생물 생태계를 변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과정에서 항염증성 대사산물인 DOPE의 생성이 증가했으며, 생성된 DOPE가 혈액을 통해 뇌까지 이동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DOPE가 뇌와 척수의 염증을 감소시키는 효과를 확인했으며, DOPE를 단독 투여한 추가 실험에서도 다발성경화증 증상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연구는 동물모델에서 장내 미생물과 대사산물의 작용 기전을 확인한 것으로, 사람에서 동일한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된 것은 아니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향후 사람 대상 임상연구를 통해 안전성과 유효성 등을 추가로 검증할 계획이다.
이윤경 순천향대학교 교수는 "장내 미생물 간 상호작용으로 생성된 대사산물이 뇌 면역반응을 조절하는 새로운 작동 원리를 규명한 연구"라며 "향후 다발성경화증뿐 아니라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등 다양한 신경염증성 질환의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치료기술 개발에도 중요한 과학적 근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여송 로이슈(lawissue) 기자 arrive71@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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