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케미컬 엔지니어링 저널(Chemical Engineering Journal)'에 7월 6일 온라인 게재됐다.
간섬유화는 만성 간질환으로 인해 간 조직이 점차 굳어지는 질환이다. 초기에는 생활습관 개선이나 치료를 통해 회복이 가능하지만 자각 증상이 적어 조기 진단이 쉽지 않다. 현재는 간 조직검사나 영상검사가 주로 활용되고 있다.
연구팀은 간섬유화 진행 과정에서 혈액 속으로 분비되는 단백질인 PICP(Procollagen Type I C-Terminal Propeptide)를 표지자로 활용했다.
개발된 진단 플랫폼(FIB-EIS)은 금 나노입자가 부착된 탄소 전극 위에 PICP와 결합하는 항체를 고정한 구조다. 혈액 속 PICP가 항체와 결합하면 전기적 특성(임피던스)이 변하는 원리를 이용해 간섬유화 관련 바이오마커를 측정한다.
연구팀은 다른 단백질이 센서 표면에 부착되는 것을 줄이는 기술도 적용했다. 그 결과 0.81피코그램 퍼 밀리리터(pg/mL) 수준의 PICP까지 검출할 수 있었으며, 실제 환자 혈액을 이용한 시험에서는 정상인과 간섬유화 환자를 구분하는 과정에서 민감도 95.24%, 특이도 100%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향후 해당 기술을 휴대형 진단기기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 보건복지부의 연구지원사업을 통해 수행됐다.
박진성 성균관대학교 바이오메카트로닉스학과 교수는 "이번 연구는 조직검사 없이 혈액검사만으로 간질환을 조기에 확인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며 "향후 의료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소형 진단기기로 발전시키기 위한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전여송 로이슈(lawissue) 기자 arrive71@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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