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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광역시의료원-보건의료노조, 첫 원청교섭…공공병원 원청 사용자 책임 본격화

호스피스병동 요양보호사 원청과 노동환경 개선 논의

2026-05-09 10:3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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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보건의료노조)
[로이슈 전용모 기자] 인천광역시의료원과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위원장 최희선, 이하 보건의료노조)는 노조법 제2·3조 개정 이후 보건의료노조가 원청을 상대로 직접 진행하는 첫 교섭으로, 5월 8일 오전 11시 ‘인천광역시의료원 호스피스병동분회 원청교섭’ 1차 상견례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교섭에는 장석일 인천광역시의료원장을 비롯해 진료부원장, 행정처장, 간호부장, 총무팀장, 기획조정실장 등이 참석했으며, 보건의료노조에서는 김경규 전략조직위원장, 오명심 인천부천지역본부장, 황미나 인천지역지부장 등이 참석했다.

현재 호스피스병동 요양보호사들은 하청업체인 ㈜서한실업 소속으로 근무하고 있지만, 실제 업무는 병원 운영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이들은 환자의 마지막 시간을 곁에서 돌보는 중요한 노동을 수행하고 있음에도 불안정한 고용과 열악한 노동환경 속에서 일해 왔다. 이번 원청교섭은 이러한 현장의 문제를 원청이 직접 책임 있게 해결하기 위한 첫 걸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날 장석일 의료원장은 “정규직이든 비정규직이든 모든 직원들이 행복해야 좋은 병원”이라며 “교섭에 있어 의료원이 열린 마음으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더 좋은 환경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공공병원은 국가(지자체)가 해야 할 업무를 위임받아서 하는 것인 만큼, 비정규직의 생활 안정에도 조금 더 앞서기를 기대한다”며 “정부 역시 이러한 역할을 인식하고 관련 예산을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김경규 전략조직위원장은 보건의료노조 사업장의 원청교섭 추진 상황을 설명하며 “인천의료원에서 환자를 돌보는 노동이 비정규직·하청이라는 이유로 차별받지 않을 때, 인천의료원이 추구하는 공공의료의 가치 또한 더욱 단단해질 것”이라며 “이번 원청교섭이 현장 문제 해결의 계기가 되고 원만하게 진행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오명심 인천부천지역본부장은 “노조법 제2·3조가 개정·시행됐지만 아직도 원청교섭에 응하지 않는 사용자들이 많은 상황에서 인천의료원이 모범적으로 원청교섭에 나서준 것에 감사드린다”며 “좋은 결과를 만들어갈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차기 교섭은 오는 5월 29일 진행될 예정이며, 노조는 요구안을 전달하고 주요 요구안에 대한 설명을 진행할 예정이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번 원청교섭이 호스피스병동 요양보호사들의 노동조건 개선과 안정적인 돌봄 환경 마련의 계기가 되는 것은 물론, 보건의료 현장 간접고용 노동자들의 사용자 책임의 첫걸음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교섭단은 “이번 교섭이 보건의료 현장의 교섭을 확산시키는 중요한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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