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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망권 너머의 가치…‘스카이브릿지’ 부촌의 상징

2026-04-01 13:39:58

스카이브릿지 내 커뮤니티 시설이 조성되는 오티에르 반포.(사진=포스코이앤씨)이미지 확대보기
스카이브릿지 내 커뮤니티 시설이 조성되는 오티에르 반포.(사진=포스코이앤씨)
[로이슈 최영록 기자] 국내 주거 시장에서 고품격 단지를 결정짓는 기준이 진화하고 있다. 화려한 외관 디자인이나 최고급 마감재, 조경 시설도 중요하지만, 최근에는 단지 최상층이나 상부 공간을 활용한 ‘스카이브릿지’와 그 내부의 커뮤니티가 단지의 위상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로 자리 잡는 모양새다. 특히 이러한 경향은 강남권 주요 하이엔드 아파트에서 강해지고 있다.

스카이브릿지 내 커뮤니티는 단순한 ‘스카이커뮤니티’와는 본질적으로 다르다. 일반적인 스카이커뮤니티는 한 개 동의 최상층이나 고층부에 라운지·피트니스 등을 배치한 형태다. 조망과 휴식 기능을 갖추고 있지만 해당 동 내부에 국한된 ‘수직형 공간’이라는 한계가 있다.

반면 스카이브릿지 내 커뮤니티는 두 개 이상의 동을 고층부에서 물리적으로 연결하는 구조물 그 자체에 커뮤니티 기능을 담아낸다. 지상 수십~수백 미터 상공에 걸쳐진 브릿지 내부에 커뮤니티 시설이 입체적으로 조성되면서 입주민들은 공중에 떠 있는 듯한 개방감 속에서 파노라마 조망을 누리며 여가를 즐길 수 있다. 단순히 ‘높은 곳에 올려놓은 시설’이 아니라, 동과 동 사이의 허공을 가로지르는 구조 위에서만 가능한 양방향 개방 조망과 극적인 공간감이 핵심 차별점이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스카이브릿지 내 커뮤니티 선호도 이유를 ‘희소성에 기반한 가치 상승’에서 찾는다. 일반적인 커뮤니티 시설이 저층부나 지하에 조성되는 것과 달리, 고층부 공간은 공사비와 설계 난도가 높지만 그만큼 독보적인 조망권과 프라이버시를 보장한다.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실제로 스카이브릿지는 무거운 구조물을 지상 수십 층 높이에서 두 동 사이에 정밀하게 거치해야 하는 고난도 공법이 요구된다”며 “브릿지 내부를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한 설비·방수·내진 설계까지 더해지면서 일반 공용시설 대비 건설 비용이 크게 올라가 하이엔드 단지에만 적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공급도 최상위권 단지에 집중되어 있다. 부동산인포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서 스카이브릿지가 도입된 곳은 서초구 ‘래미안 원페를라’, 송파구 ‘잠실 르엘’ 두 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시세를 리딩하는 주요 단지들은 스카이커뮤니티를 통해 그 가치를 입증하고 있다. 아파트 종합 정보 플랫폼 호갱노노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래미안 원베일리’는 한강 조망이 가능한 스카이브릿지 카페를 도입하며, 3.3㎡당 1억8399만원으로 반포동 내 집값 1위를 달리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커뮤니티 시설이 점차 평준화되는 상황에서 수요자들의 시선을 끌 수 있는 상징적인 공간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이런 측면에서 스카이브릿지 내 커뮤니티는 단지 내 부대시설을 넘어 고급 주거의 수준을 보여주는 하나의 기준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올 상반기 스카이브릿지 내 스카이커뮤니티가 들어서는 단지를 앞세운 신규 단지가 분양을 앞둬 관심이 쏠린다.

포스코이앤씨가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21차 재건축사업을 통해 ‘오티에르 반포’를 분양하며, 오는 10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3일 1순위 해당지역, 14일 1순위 기타지역 청약을 받는다. 단지는 포스코이앤씨가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를 강남 일대에 첫 선보이는 것으로, 총 251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전용 44~115㎡ 86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단지에는 약 3800㎡ 규모의 커뮤니티 시설이 마련된다. 스카이브릿지에는 스카이카페가 조성되며, 지하 1층에는 일반적인 하이엔드 커뮤니티 규모 이상의 대형 피트니스 센터와 스크린골프, 프라이빗 시네마, 실내형 스마트 그린팜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지역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최근 스카이브릿지는 인허가 과정에서 심의가 까다로워 아무 단지나 도입할 수 없는 만큼 희소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며 “반포생활권에 스카이브릿지 내 커뮤니티까지 갖춘 하이엔드 브랜드 단지라는 점에서, 반포 입성을 원하는 실수요자와 자산가들의 관심이 상당히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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