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편도욱 기자] 샘표가 이천공장 내 문화예술공간 ‘샘표 스페이스’를 새단장하고 재개관했다.

이번 리뉴얼은 예술과 일상이 공존하는 공장형 문화공간으로의 변화를 목표로 진행됐다. 샘표 관계자는 “직원들이 예술을 통해 창의적 영감을 얻고 지역사회와 함께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발전시키고자 했다”고 밝혔다.

2004년 개관한 샘표 스페이스는 구성원 복지와 지역문화 확산을 위한 사내 갤러리로, 매년 다양한 회화와 조각 작품을 선보여왔다. 새롭게 단장된 공간에는 김동희, 양정욱, 하지훈 등 국내 현대미술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관계자는 “각 작가의 작품이 발효 과정과 장인 정신을 시각적으로 표현한다”며 “예술을 통해 브랜드의 뿌리와 철학을 형상화했다”고 설명했다.

재개관 기념 전시로는 작가 Jun.GK의 개인전 ‘공간을 점유하는 것들 part Ⅲ’가 오는 12월 31일까지 열린다. 유리를 매개로 존재와 공간의 관계를 탐구하는 전시로, 사전 예약을 통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샘표 스페이스는 기업 역사와 발효 과학을 함께 소개하는 전시 콘텐츠도 운영한다. 창업 초기부터 현재까지의 발전 과정과 함께 간장, 된장, 고추장의 발효 원리를 시청각 자료로 구성했다.

샘표는 그동안 공장 외벽을 활용한 ‘아트 팩토리 프로젝트’와 연구소 전시형 공간 ‘우리발효연구중심’ 등 예술 융합형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메세나 대상 창의상’과 ‘대한민국 디자인 대상’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

샘표 관계자는 “20년 전 직원 행복을 위한 공간에서 출발한 샘표 스페이스가 이제는 예술을 통해 지역사회와 연결되는 문화적 거점으로 발전했다”며 “앞으로도 일터와 예술이 공존하는 환경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편도욱 로이슈 기자 toy10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