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제 최근 분양시장에서는 ‘최초·최고·최대’ 등 타이틀을 내세운 단지가 흥행에 성공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서울을 제외한 전국에서 가장 많은 1순위 청약자를 끌어 모은 단지는 1월 전북 전주시에서 분양한 ‘더샵 라비온드’다. 836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2만 1816건의 1순위 청약이 접수됐다. 평균 경쟁률이 26.1대 1에 달했다. 2,226가구로 조성되는 이 단지는 전북 최대 규모 대단지라는 타이틀을 통해 큰 관심을 받았다.
아울러, 올 4월 경남 창원시 진해구에서 지역 최고층(37층) 수식어를 앞세워 분양한 ‘창원 메가시티 자이&위브’ 역시 1,539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3,544건의 1순위 청약 통장이 몰렸다. 최근 5년간 진해구 분양단지 중 가장 많은 청약접수 기록이다. 또한, 지역 ‘최초’로 두산건설의 하이엔드 브랜드인 'The Zenith'(더 제니스)를 적용해 4월 분양한 ‘두산위브더제니스 평내호평역 N49’는 계약 개시 50일이 채 안 돼 이달 548가구 완판에 성공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이처럼 상징성을 갖춘 단지가 인기를 끄는 이유로 시장상황을 먼저 꼽는다. 공사비 급등은 물론 6.27대책 여파 등으로 촉발된 불투명한 분양시장을 이유로 분양시기를 뒤로 미뤄 공급 물량이 급감하는 상황 속에서, 건설사들이 경쟁력을 갖춰 차별화 전략 구사가 가능한 단지 분양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
한 부동산 전문가는 “지역 내 ‘최초’, ‘최고’, ‘최대’ 등 수식어를 갖춘 단지는 분양 개시부터 지역 내 높은 관심을 통해 인지도를 크게 확보하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차별화된 타이틀을 확보한 만큼, 차후 랜드마크로 자리잡고 프리미엄이 붙는 경우가 많다는 점도 체크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실제 각종 타이틀을 내세운 단지들은 곳곳에서 지역 내 대장주로 자리잡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여주시 첫 자이 브랜드 아파트로 공급된 ‘여주역자이 헤리티지’(2027년 입주)는 전용 130㎡ 타입이 올해 4월 6억 7856만원에 손바뀜 됐다. 올해 여주시 최고가 거래 기록이다. 아울러, 부산 첫 래미안 대단지로 공급된 ‘래미안 장전’(2017년 입주) 역시 올해 3월 13억원에 거래되며 금정구 최고가 단지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에 ‘최초’, ‘최고’, ‘최대’ 프리미엄을 갖춘 신규 분양단지들이 관심을 모은다.
신영은 8월 경기 양주시 덕계동 152번지 외 10필지(서울우유 공장 이전 부지) 일원에서 ‘지웰 엘리움 양주 덕계역’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39층, 10개동으로, 전용 49~122㎡, 1,595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다. 이 중 1,355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경기 북부 최초의 지웰 브랜드 단지로, 지하철 1호선 덕계역이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교통여건이 우수하다.
대한토지신탁은 강원 삼척시 교동 205-6번지 일원에 짓는 ‘트리븐 삼척’을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시공을 맡은 두산에너빌리티가 강원권에서 첫 선을 보이는 ‘트리븐’ 단지다. 지하 1층~지상 29층, 총 4개동, 총 41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용면적 84㎡(369가구), 99㎡(49가구) 등으로 지역에서 선호도 높은 100% 중대형 단지로 구성됐다.
우미건설은 강원 원주시 남원주역세권 AC-5블록에 들어서는 ‘원주역 우미린 더 스텔라’를 8월에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최고 43층, 5개동 927가구 규모로 원주 최고층 상징성을 보유하고 있다. KTX 원주역의 도보권에 위치한 초역세권 입지로, 단지 바로 앞에 초등학교 부지가 계획돼 있으며, 중학교 부지(계획)도 도보권 내에 있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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