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아파트 평균 청약경쟁률은 13.64대 1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2023년 전국 평균 청약경쟁률 11.13대 1보다 소폭 상승한 수치다. 특히 수도권의 청약경쟁률이 크게 올랐다. 실제 같은 기간 수도권 청약경쟁률은 2023년 13.16대 1에서 2024년 21.55대 1로 상승했다.
반면, 지방 아파트의 청약경쟁률은 하락했다. 지난해 지방 아파트 평균 청약경쟁률은 6.62대 1로 전년도인 2023년 8.9대 1보다 떨어졌다. 지방 도시의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수도권과 지방 간의 청약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도 일부 지방 유망 지역들은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전북 전주와 충북 청주, 충남 아산 등이 대표적이다. 이 지역들의 지난해 평균 청약경쟁률은 △전북 전주 94.75대 1 △충남 아산 27.5대 1 △충북 청주 18.5대 1 등으로 조사됐다. 전국 평균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로 일부는 수도권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지난해 전북 전주는 1,102세대(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무려 10만4,417건의 청약신청이 접수되며 총 3개 아파트가 모두 1순위에 청약이 마감됐다. 이어 같은 해 충남 아산도 3,562세대(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9만8,045명의 청약자가 몰렸고, 충북 청주에는 특별공급을 제외한 2,605세대에 5만명에 가까운 청약이 신청됐다.
이들 지역은 올해에도 뜨거운 청약 열기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1월 전북 전주시 완산구 중노송동에서 분양한 ‘더샵 라비온드’가 특별공급을 제외한 836세대 모집에 2만명 이상이 몰리며 평균 26대 1의 청약경쟁률로 모든 세대가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4월에는 충북 청주시 흥덕구 문암동 소재 ‘청주테크노폴리스 아테라 2차’가 152세대(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6,668건의 청약통장이 접수되며 109대 1의 평균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열기는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전북 전주시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100.38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전국 매매가격지수 99.48보다 0.7P 높은 수치다. 충북 청주(100.0)와 충남 아산(99.82)도 전국 평균을 넘어서는 매매가격지수를 기록 중이다.
이런 가운데 올여름 청약 흥행을 이어가는 지방 유망지역의 분양 예정 단지가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라온건설은 7월 중 전북 전주시 완산구 평화동2가에서 ‘전주 라온프라이빗 퍼스티브’를 분양할 예정이다. 수도권 및 전국 각지의 시공 경험이 풍부한 라온건설이 전북 전주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아파트다. 전주지곡초와 전주평화중이 도보권에 자리한 학(學)세권 입지를 갖췄고 쇼핑, 문화, 의료 등 각종 생활 인프라가 풍성하다. 특히 ‘전주 라온프라이빗 퍼스티브’가 들어서는 전주시 완산구 평화동은 ‘전주교도소 이전사업’을 통해 주변 일대에 다양한 복합문화공간이 조성돼 주거환경은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전주 라온프라이빗 퍼스티브’는 전용 84㎡ 단일면적 총 507세대로 전체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된다.
충북 청주 서원구 장성동에서는 제일건설이 ‘신분평 더웨이시티 제일풍경채 1BL’을 7월 중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 59~112㎡ 총 1,448세대 규모로, 이 중 전용 75~112㎡ 655세대가 일반에 분양된다. 앞서 7월 초 민간임대에 속하는 전용 59㎡ 793세대가 공급에 나선 바 있다. 인근에 초등학교 부지가 자리하며 남성중, 세광고, 충북고 등이 가깝다. 또 이마트와 다목적 쇼핑공간 에버세이버 등 각종 생활 편의시설도 인접하다.
GS건설은 충남 아산시 탕정면 동산리 일원에 들어서는 ‘아산탕정자이센트럴시티’ 전용 59~125㎡ 총 1,238세대를 분양 중이다. KTX와 SRT가 정차하는 천안아산역이 가까워 교통이 편리하다. 또 이곳에 광역복합환승센터가 조성될 예정으로 향후 교통 환경은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갤러리아, 코스트로 등 대형 쇼핑몰과의 거리도 인접하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
<저작권자 © 로이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메일: law@lawissue.co.kr 전화번호: 02-6925-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