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 조회 결과 병점역(지하철 1호선) 인근에 있는 ‘병점역 아이파크 캐슬’ 전용면적 84㎡는 지난해 12월 6억4300만원에 거래된 데 이어 올해 5월에는 실거래가 7억5000만원까지 상승했다. 최근엔 매물이 8억원 이상으로도 등록돼 분양가의 2배 이상 웃돈이 붙은 상황이다. 반면 한 정거장 앞 세류역(지하철 1호선) 인근에 있는 ‘수원 아이파크시티 10단지’ 전용면적 84㎡는 올해 5월 매매가 7억3005만원에 거래되면서 상대적으로 집값에 차이를 보였다.
병점역은 급행열차가 정차하지만, 세류역은 완행열차가 다니는 일반 노선이다. 두 역은 열차 정차대수부터 차이를 보인다. 병점역의 경우 평일 서울 방면 기준(급행열차 24대 포함) 총 144대의 열차가 정차하지만, 세류역은 서울 방면 열차가 총 111대 정차하는데 그친다.
또 병점역에서 서울역까지 급행노선을 이용하면 55분대 이동이 가능하지만, 세류역에서 완행노선을 이용하면 한 정거장 앞이더라도 서울역까지는 1시간 5분이 소요된다. 출근 시간 병점역에서 급행열차를 타는 것이 서울역까지 최대 10분 정도의 시간을 절약하는 셈이다.
이러한 상황은 인천 역시 동일하다. 동인천역(지하철 1호선) 인근 ‘동인천역 파크 푸르지오’ 전용면적 84㎡는 올해 3월 매매가 6억원에 거래가 이뤄졌지만 한 정거장 앞인 도원역(지하철 1호선) 인근 ‘서희스타힐스 스타디움센트럴시티’ 전용면적 84㎡는 비슷한 시기인 올해 4월 4억8000만원에 거래되는 데 그쳤다.
서울도 마찬가지다. 마곡나루역(지하철 9호선) 인근 ‘마곡엠벨리 7단지’ 전용면적 84㎡의 경우 올해 4월 14억4000만원에 매매거래가 이뤄졌지만, 한 정거장 앞인 양천향교역(지하철 9호선) 인근 ‘한강타운’ 전용면적 84㎡는 10억1500만원에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급행노선과 완행노선 역세권 아파트는 거래량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병점역(지하철 1호선) 인근 ‘병점역 아이파크캐슬’의 2013년 한 해 동안 거래 건수는 총 134건이었다. 하지만 한 정거장 차이인 완행노선 세류역 인근 ‘수원 아이파크시티 7단지’의 거래건수는 97건으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또 탄현역(경의중앙선) 인근 ‘일산 두산위브더제니스’의 2013년 거래 건수는 144건이었던 반면 한 정거장 앞 완행노선 풍산역 인근 ‘숲속마을 6단지 두산위브’의 같은 기간 거래 건수는 50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급행노선 정차역은 완행노선 역보다 유동인구가 더 많다 보니 주변에 상업시설 및 편의시설 발달이 잘 이뤄진다”며 ”상대적으로 생활에 편리한 환경이 잘 갖춰지는 만큼 같은 역이더라도 급행노선을 이용할 수 있는 역과 인접한 단지를 눈여겨 보는 것이 삶의 질 향상과 집값 상승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하반기 분양시장에서는 수요자들의 눈도장을 톡톡히 찍을 급행노선 인근 신규 분양 단지가 공급된다.
먼저 현대엔지니어링은 7월 병점역 인근에 짓는 ‘힐스테이트 오산더클래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3층, 12개동, 전용면적 84㎡ 단일 면적, 총 970세대로 공급되는 단지다. 병점역을 통해 1호선(급행)은 물론 GTX-C(예정)·동탄트램(예정) 등 트리플 교통망 이용이 가능하다. 향후 GTX-C(예정)이 병점역까지 연장(예정)되면 삼성역을 30분대로 이동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또 SRT와 GTX-A를 이용하는 동탄역과 병점역을 잇는 동탄트램(동탄도시철도)이 2027년 개통될 예정이어서 미래가치가 높다.
대방건설은 8월 성균관대역 인근에 짓는 ‘북수원이목지구 디에트르 더 리체’를 분양할 예정이다. 2개 블록으로 공급되며, 2개 블록을 합쳐서 지하 3층~지상 29층, 25개동, 전용면적 84~141㎡, 총 2512세대 규모다. 성균관대역 이외에 영동고속도로, 1번 국도 등도 이용이 가능하다.
쌍용건설은 9월 평택역 인근에 짓는 ‘평택 통복동 더 플래티넘(가칭)’을 분양할 예정이다. 총 834세대 규모로 공급될 예정이다. 평택역 이용이 쉽고, AK플라자 등 역 주변으로 형성된 상업시설도 함께 이용이 가능하다.
동문건설은 9월 문산역 인근에 짓는 ‘파주 문산역 3차 동문 디 이스트(가칭)’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9층, 15개동, 총 940세대 중 726세대가 일반에 분양될 예정이다. 경의중앙선 문산역을 이용할 수 있으며, 급행노선 이용 시 DMC, 용산, 서울역 등으로 이동이 가능하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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