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대표는 2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열기가 다 식기 전에 당 대표간 협상에 응해달라"며 "합당의 결실을 만들어내지 못하면 우리 양당은 국민의 기대를 저버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미 우리 협상단은 국민의당 측 인사에 대한 당직 배려 등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도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안 대표가 합당을 통해 범야권 대선후보로 경선버스에 탑승해줘야 제 뒤에 있는 배터리 그림이 완전히 충전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최고위 회의실 배경판에 '로딩 중'이라는 글귀와 함께 충전 중인 배터리를 그려놨다. 야권의 주자들이 8월 말 출발 예정인 '경선 버스'에 모두 올라타야 한다는 의미다.
이 대표는 "합당은 그 자체로 1∼2주가 걸리는 과정이다. 합당을 완결하고 안 대표를 버스에 모시려면 다음 주중으로는 대표 간 회담을 통해서 이견이 조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에서는 국민의당이 보궐 선거 이후 합당 협상이 늦춰지면서 합당 명분을 제시할 적절한 타이밍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최근 야권 대권주자들의 라인업이 자리를 잡기 시작하면서 향후 국민의당의 협상 카드가 우위를 점하기 쉽지 않을 것이란 지적이다.
안재민 로이슈 기자 newsah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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