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2월 SRT지제역이 개통한 평택시는 ‘미분양 무덤’이란 오명을 씻고 있다. SRT개통 당시 2773가구였던 미분양 주택 수는 올 10월 기준 859가구로 줄었다. 1년도 채 안 되는 시간 동안 절반 이상 준 것이다.
특히 평택 고덕국제신도시는 개통 수혜를 톡톡히 누려 올해 분양시장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올 3월 분양한 3개 단지 2529가구 모집에 1순위 청약통장만 무려 10만1000여개가 몰리며 모두 단기간 완판된 바 있으며 최근 A-16블록에 공급된 ‘평택고덕 신안인스빌 시그니처’도 평균 30.87대 1의 청약경쟁률로 전 주택형 1순위 마감됐다.
내년 상반기 개통을 앞둔 소사~원시선도 마찬가지다. 소사~원시선 신천역(가칭) 인근에 위치한 시흥시 대야동 ‘시흥 센트럴 푸르지오’는 전용면적 59㎡(36층) 분양권에 6000만원의 웃돈이 붙었다. 시흥시청역(가칭) 인근에 공급된 ‘시흥시청역 동원로얄듀크’는 평균 17.95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계약 시작 나흘 만에 완판됐다.
개통 소식만큼 주목받는 것이 착공 소식이다. 개통을 코앞에 둔 지역에 비해 진입장벽이 낮고 미래가치가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국토교통부가 GTX A구간 킨텍스~운정 연장선 확정을 밝히면서 일대 부동산시장이 들썩이기도 했다. 파주 운정신도시 ‘운정신도시 센트럴 푸르지오’ 전용 84㎡(8층) 분양권이 지난달 4억1490만원에 거래됐는데 이는 지난 5월 3억664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6개월 만에 5000만원 가까이 오른 셈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새로운 노선이 계획되거나 개통되면 일대 부동산시장도 상승세를 보이기 때문에 내년 철도 신설 지역은 투자자들은 물론 내 집 마련을 원하는 실수요자들에게도 관심의 대상”이라며 “2018년은 소사~원시선, 김포도시철도 등이 개통하고 신안산선, GTX A노선 등이 본격적으로 공사가 진행되는 해라 수혜단지들이 더욱 주목받을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올해 큰 관심을 받은 시흥 장현지구는 소사~원시선(2018년 개통)과 신안산선(2018년 착공계획)을 모두 이용하기 좋은 입지를 갖춰 연말 분양시장도 뜨겁다. 먼저 호반건설이 B-8블록에 선보인 ‘시흥 장현 호반베르디움’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73~84㎡, 총 712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이달 초 모아종합건설은 C-2블록에 ‘장현지구 모아미래도 에듀포레’ 928가구를 공급해 눈길을 끌었다.
대우건설이 이달 하남 현안1지구 1블록에 선보이는 ‘하남 힐즈파크 푸르지오 1BL’은 내년 개통 예정인 지하철 5호선 연장선 풍산역과 인접해 있다. 또 외곽순환도로, 중부고속도로, 천호대로의 진입이 용이하며 천호역까지 20분대 이동 가능한 BRT버스노선 온천마을 정거장과 인접해 교통이 편리하다. 이 단지는 전용 52·59㎡ 총 404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전 가구가 소비자 선호도 높은 소형아파트로 구성된다.
내년 11월 개통 예정된 김포도시철도 구래역 인근에는 삼정이 ‘김포한강 삼정그린코아 더 베스트’를 공급한다. 지하 1층·지상 11~19층, 8개동, 총 446세대, 전용면적 52~78㎡의 중소형 평형으로 구성된다. 당첨자 발표는 오는 29일이며, 1월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정당계약을 진행한다.
내년 하반기부터 착공에 들어가 2023년 개통될 예정인 GTX A노선(파주~삼성) 주변에도 새 아파트 공급이 이뤄진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지난 15일 본격적인 분양에 나선 ‘운정신도시 아이파크’는 운정택지개발지구 A26블록에 입지하며 3042가구의 매머드급 단지로 조성된다.
또 다른 GTX A노선 수혜지역인 동탄2신도시에도 분양이 이뤄진다. 롯데건설이 C11블록에 짓는 ‘동탄역 롯데캐슬 트리니티’다. 이 단지는 동탄역과 지하통로를 통해 연결될 예정이며 백화점, 쇼핑몰, 영화관 등이 단지 내 들어선다. 이 단지는 전용 65~102㎡ 아파트 940가구와 전용 23~84㎡ 오피스텔 757실로 구성된다.
BD-1블록에서는 디케이도시개발이 블록형 단독주택용지 ‘글렌힐즈56’을 분양 중이다. 56개 필지로 구성된 글렌힐즈56은 GTX가 지나는 SRT 동탄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시범단지의 각종 생활편의시설과 리베라CC 골프장이 인접하다.
내년 송도국제도시는 인천발 KTX가 하반기 착공을 앞두고 있다. 이곳에는 대우건설이 시공하는 ‘송도 랜드마크 푸르지오 시티’가 분양한다. C1블록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36층, 2개동, 총 1990실 규모로 지어지며 전용면적 22~48㎡ 소형으로 구성된다. 지난 20일 모델하우스를 열고 분양에 돌입했으며 오는 26일과 27일 양일간 청약을 받는다.
최영록 기자 rok@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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