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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운 교수 “국민은, 쌍심지 강철수 아닌 감동의 안철수 원한다”

2016-03-08 18:12:14

[로이슈=신종철 기자] 박찬운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김종인표’ 야권통합과 야권연대를 거부하며 독자노선을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에게 “정치인 안철수가 사느냐 죽느냐”에 대해 충고해 눈길을 끌고 있다.

그는 “국민은 눈에 쌍심지를 켜고 대드는 강철수를 원하는 게 아니고 사즉생 정신으로 변한 감동의 안철수를 원한다”고 하면서다.

박찬운한양대법학전문대학원교수(사진=페이스북)이미지 확대보기
박찬운한양대법학전문대학원교수(사진=페이스북)

변호사인 박찬운 한양대 로스쿨 교수는 7일 페이스북에 “안철수 기로에 섰다”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

박 교수는 “안철수는 지금 새 정치의 기수가 될지 아니면 시대의 반역아가 될지 기로에 섰다”며 “본인은 전자를 원할 것이다. 어떻게 해서라도 이번 선거에서 20~30명의 국민의당 국회의원을 만들어 내, 정국의 캐스팅 보트를 쥐면, 자신의 대권행로에 길이 열릴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그런 결과는 안철수만의 꿈에 그칠 것이며, 오히려 시대의 반역아라는 낙인으로 돌아올 공산이 다분하다”고 봤다.

박찬운 교수는 “안철수는 말하길, 이제 우리나라 정치는 양당제를 청산해야 한다고 한다. 맞다”며 “하지만 그게 이번 선거에서 될까? 소선거구제 하에서 제대로 된 3당이 나온다는 것은 요행을 바랄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국민의당이) 현실적으론 호남을 등에 없고 지역정당이 된다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 과연 그것이 한국 정치의 변화를 기할 수 있는 3당의 출현인가?”라고 반문했다.

박 교수는 “3당, 4당의 제도적 출현은 선거제도를 바꾸지 않고서는 불가능하다”며 “선거제도를 바꾸기 위해서는 야당이 의회의 다수를 점해야 한다. 그 길 외에는 방법이 없다. 지금 상황에선 무조건 야당이 이겨야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이것은 명제다”라고 말했다.

박찬운 교수는 “안철수는 야권통합도 야권연대도 없다고 단언한다. 이 말은 우리 정치사에서 아마 최초로 들어보는 희한한 선언이 될지 모른다. 이제껏 어떤 선거에서도 야권통합, 야권연대는 거대 여당을 견제하기 위한 최소한의 전략전술이었다”며 “그런데 안철수는 이것을 거부하고 있다. 도대체 무슨 배짱으로 그런 단언을 하고 있다는 말인가”라고 의아해했다.

박 교수는 “정치를 모르는 사람들도 지금 판세는 대체로 읽을 수 있다”며 “호남에서는 국민의당이 몇 석 건질지 모른다. 하지만 다른 곳에선 기대하기 어렵다”고 봤다.

그는 “선거일에 다가갈수록 거대야당과 이에 맞서는 또 다른 야당을 원하는 분위기는 더욱 거세질 것이다. 수도권에서 국민의당이 총력을 다할 수록 야권지지 성향의 표를 분산시켜 여당은 어부지리를 하게 될 것”이라며 “그래서 선거 결과는 야권의 참패로 이어지고, 여권은 과반수를 넘어 개헌저지선까지 돌파할지 모른다”고 전망했다.

박찬운 교수는 “그런 결과가 나온 뒤 안철수는 무엇이라 말할 것인가. 뒤늦게 자신의 판단착오를 국민에게 사과하는 것으로 끝날 것인가. 아니다. 민주주의를 소망하는 국민은 그를 시대의 반역아라고 낙인찍을 것이고, 정치에서 영원히 손을 떼라고 요구할 것”이라고 봤다.

박 교수는 “나는 일찍이 안철수가 사는 것은 자신을 버리는 것이라 했다. 우리 국민은 감동을 원한다. 눈에 쌍심지를 켜고 대드는 강철수를 원하는 게 아니고 사즉생 정신으로 변한 감동의 안철수를 원한다”고 충고했다.

“저는 언제라도 물러날 것입니다. 저는 이 나라의 민주주의가 위기라고 판단되면 제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내려놓겠습니다. 국민들이 저를 원하지 않으면 저는 영원히 정치를 하지 않을 것입니다.”

박찬운 교수는 “이런 고백을 하루에도 몇 번씩 해야 한다. 그래야 안철수는 산다. 정치인 안철수가 사느냐 죽느냐는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앞으로 남은 단 몇 주가 그의 운명을 좌우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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