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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만기환급금 미지급 7390억 중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2128억”

김태환 “통지방법 개선해 가입자들의 권리인 만기환급금을 제대로 청구할 수 있도록 방안 강구해야”

2015-09-14 15:26:14

[로이슈=신종철 기자] 2015년 6월말 기준, 국내 보험사들의 만기도래 보험상품에 대한 환급금 미지급 현황이 건수로는 16만 2811건에 이르고, 금액으로는 7390억원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각 보험사들은 만기도래 직전에 만기환급 안내통지문을 일반우편으로 보내는 것이 전부라, 수년 또는 몇 십년 간의 보험기간이 경과하는 동안 이사 등으로 주소지가 이전된 가입자들은 제대로 통지조차 못 받아 신청을 못할 가능성이 높아 시급한 대책이 요구된다.
그런데 업계 미지급 1위는 생명보험사 중에는 삼성생명이 1484억원, 손해보험사 중에는 삼성화재가 644억원을 미지급하는 등 삼성 계열사 2곳에서 총 2128억원의 만기 환급금을 지급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 단 2곳의 미지급 환급액은 전체의 34%나 차지하고 있다.

국정감사를 14일 국회 정무위원회 김태환 새누리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만기도래 보험 환급금 미지급 현황’을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2015년 6월말 현재 미지급 된 보험상품 만기환급 미지급금이 총 16만 2811건에 금액으로는 7390억원에 이르고 있다.

이중 생명보험사의 미지급은 총 11만 3326건에 금액으로 5610억원에 달했다.

삼성생명이 2만 7501건에 1484억원을 미지급하고 있어 가장 많은 미지급금을 나타내고 있다.
또 농협생명이 2만 1179건에 1360억원을 미지급하고 있고, 한화생명이 1만 1114건에 752억원, 흥국생명이 2만 3356건에 532억원을 미지급하고 있다.

이 외에 미지급금 100억원 이상을 보면 동양생명도 7923건에 347억원, 교보생명은 4369건에 224억원, 미래에셋생명은 3767건에 178억원, KDB생명은 3497건에 169억원, 신한생명은 1558건에 142억원, 동부생명은 1072건에 126억원, 알리안츠생명은 2878건에 125억원을 미지급하고 있다.

손해보험사의 경우 총 미지급 건은 4만 9485건에 1780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화재가 1만 6331건에 644억을 미지급하고 있는 상태다. 동부화재는 637억원, 메리츠화재는 110억원, 현대해상은 93억원, 롯데손해보험이 71억원, 흥국화재가 54억원, 한화손해보험이 52억원, KB손해보험이 51억원을 미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기도래 보험상품의 환급금은 가입자가 청구하면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7일 이내에 지급하게 돼 있고, 보험사들은 통상적으로 만기도래 1개월 전에 안내문을 가입자에게 발송한다.

그러나 보험기간이 상품에 따라 수년에서 10년, 20년 되는 상품들도 많고, 그 보험기간이 경과되는 동안 주소지가 변경된 가입자들은 일반우편으로 보내지는 안내문을 못 받을 가능성이 높다. 당연히 안내문을 못 받은 가입자들은 환급신청을 할 수 없어 미지급상태로 남게 된다.
김태환 의원은 “일반우편으로 안내문을 보내면, 주소지 이전한 사람들에게는 전달되지 않는 것은 상식적인 일”이라며, “통지방법을 개선해 가입자들이 자신들의 권리인 만기환급금을 제대로 청구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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