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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기자본감시센터 “KB의 LIG손해보험 인수반대 의견서, 금융위에 제출”

2014-12-02 18:59:25

[로이슈=신종철 기자] 투기자본감시센터는 KB금융지주사의 LIG 손해보험 인수를 반대하는 의견서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했다고 1일 밝혔다.

투기자본감시센터는 앞서 지난 6월에는 KB금융지주사의 LIG 손해보험 인수에 대해 당시 KB금융지주 임영록 회장 등을 업무상 배임죄로 검찰에 고발을 한 바 있다.
투기자본감시센터는 반대 의견서에서 “첫째, KB금융지주사의 6400억원으로 LIG손보 경영권 지분 19.38% 인수 시도는 ‘업무상 배임죄’의 소지가 있어 반대한다”며 “그것은 최근 자본시장에서 매물로 팔린 금융사의 거래가격에 비해 KB금융지주사는 고가를 제시한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이어 “이것은 ING생명과 우리투자증권 매각에서 KB금융지주사 보다 낮은 가격으로 입찰한 MBK파트너스와 농협이 최종 인수자가 된 사례에서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더욱이 LIG손보 경영권 지분 19.38%는 지주사 편입요건에 미달하므로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이 명백하다”며 “이미, 이 사안에 대해 지난 6월 투기자본감시센터와 국민은행 새노조는 업무상 배임죄로 KB금융지주사의 당시 임영록 회장과 경영진, 사외이사들을 검찰에 고발했다”고 설명했다.

투기자본감시센터는 “둘째, 이번 LIG 손해보험 고가 인수는 KB금융지주사의 전임 회장인 임영록과 경영진, 사외이사들에 의해 추진된 것이기에 반대한다”며 “그들은 내부 파벌싸움과 내부 통제 시스템의 마비 등의 이유로 금융위원회로부터 징계를 받아 불명예 퇴진을 했거나, 아직도 직위 유지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추한 자들”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마디로, 금융지주회사를 경영할 능력이 없는 자들”이라며 “이 사안에서도 납득할 수 없는 고가를 제시한 것 또한 경영능력이 없다는 것을 보여준 것으로, 따라서 KB금융지주사에는 LIG 손해보험 인수보다도 경영능력이 있는 회장, 경영진, 이사진의 교체가 더욱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투기자본감시센터는 “셋째, LIG 손해보험 매각의 원인이 LIG그룹의 기업어음 사기 사건이었다는 점에서 반대한다”며 “LIG그룹의 기업어음 사기사건은 총수일가의 사욕을 채우기 위한 범죄이므로, 사건에 따른 피해배상금은 당연히 범죄자인 LIG그룹 총수일가가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기업은 범죄자들의 사유물이 아닌데도, 최종심에서 범죄자들의 형량을 줄일 목적으로 정상적인 기업을 갑자기 매각하는 것은 심각한 ‘도덕적 해이’일뿐”이라며 “더욱이 그 범죄자들의 감형을 위해 또 다른 금융기관의 재원을 동원하는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금융기관의 재원은 금융소비자들이 믿고 맡긴 다수 국민의 소중한 재산”이라며 “그런데, 금융소비자들의 재산을 금융사기 범죄자들의 감형을 위해 사용된다면 천인공로할 일”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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