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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재단 “‘황당 소설’ 동아일보의 악의적 보도 창피”

14일 1면 기사 온통 ‘전해졌다’ ‘알려졌다’...팩트와 출처는 어디 있나

2012-05-15 16:58:27

[로이슈=법률전문 인터넷신문] 노무현재단(이사장 문재인)은 “동아일보가 악의적으로 노무현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하려는 황당한 소설을 또다시 지어냈다”며 동아일보에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동아일보는 14일자에 <“盧 차명의심 계좌에 20억, 2004년 입금, 퇴임때 인출”>이란 기사를 1면 둘째 톱기사로 냈다.
이와 관련, 노무현재단은 이날 저녁 보도자료를 통해 “동아일보 기사에는 단 하나의 확인된 팩트(Fact)도 없고, 온통 ‘알 수 없는 취재원’으로부터 ‘~알려졌다’,‘~전해졌다’는 식의 보도 뿐”이라며 “‘의도를 갖고 엉터리 왜곡 기사를 만들어내는 전형적 사례’로 꼽히는 악의적 보도 방식”이라고 비난했다.

재단은 “시정잡배들이 술자리에서 제멋대로 떠든 이야기를 주워듣고 쓴 ‘~카더라 통신’과 무엇이 다른지 모를 기사”라며 “이런 기사를 1면 머리에 내는 동아일보와 기자는 과연 언론과 기자가 맞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이 기사에 나온 조현오 전 경찰청장의 발언은 황당하기 그지없다”며 “열흘 전인 5월 4일에도 조현오는 아무런 근거도 없이 마치 노 대통령이 거액의 차명계좌를 갖고 있다는 식의 발언을 흘렸고, 동아일보는 이 일방적 주장을 ‘받아적기’ 방식으로 보도했다”고 비판했다.

재단은 “그러나 다른 언론에 따르면, 검찰은 조 전 청장의 이런 주장에 대해 ‘권양숙 여사가 전달한 10만 원권 수표 20장밖에 발견된 게 없다’고 밝힌 바 있다”며 “이미 검찰이 표적수사까지 벌였지만 사실이 아닌 내용을 마치 사실인 양 계속적으로 반복해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조현오의 패륜적 망언과 언론플레이보다 더 놀랍고 한심한 것은 동아일보의 보도 태도”라며 “1면에 올린 이 기사는 기사의 기초적 요건을 완전히 무시한 보도”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또 “누가 어떤 근거로 발언했다는 것인지 출처조차 불명확하다”며 “이 기사에 나오는 총 6개 문장은 하나같이 ‘~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는 ‘~라는 것이다’,‘~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로 끝난다”고 제시했다.

재단은 “언론은 직접 확인한 사실을 보도하든지, 직접 확인이 어려우면 명확한 근거를 갖고 있고 신뢰할 수 있는 취재원의 입을 빌어 전달해야 한다”며 “이 기사는 취재원이 누구인지도 밝히지 않은 채 ‘누군가’로부터 ‘전해지고 알려졌다’는 내용만 가지고 작성됐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지나가던 행인이 이렇게 전한 것인지, 검찰청 청소부가 알려준 얘기인지 알 수 없다”며 “악의적 의도를 갖고 있지 않으면 견습기자 수준보다 못한 이런 엉터리 기사를 1면에 보도할 수 없다. 이러니 동아일보가 ‘찌라시’라는 비난을 듣고 동아일보 기자가 취재원들에게 문전박대를 당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무현재단은 “동아일보의 웃지 못할 보도는 10면으로 이어진다. 이 신문은 4일자 1면에 조현오가 ‘어느 은행, 누구명의인지 다 까겠다’는 발언을 보도한 바 있다. 14일자 10면에서는 ‘조현오 전 청장이 13일 노 전 대통령 차명계좌와 관련해 동아일보에 4일자로 보도된 ‘어느 은행, 누구 명의인지 다 까겠다’는 말에 대해 ‘나는 밝히겠다고 말했지 그렇게 저속하고 천박한 표현을 쓰지 않았다’고 강조했다‘고 보도했다”며 “결국 동아일보 기자가 스스로 ‘소설쓰기’를 했고, 며칠 뒤 그것이 ‘소설’이었음이 드러났다고 고백하는 웃지 못할 기사가 나온 것”이라고 꼬집었다.

재단은 “동아일보가 스스로를 언론사라고 말하고 그 기자가 자신을 언론인이라고 생각한다면, 의도를 갖고 만들어내는 이런 ‘엉터리 소설쓰기’식 보도는 그만두기 바란다”며 “보도에 참여한 기자들도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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