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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원, 천상병 시인의 ‘새’ 모티브 추모곡 ‘새가 되어’ 28일 발매

2026-04-27 16:25:54

(제공=가수 남궁원)이미지 확대보기
(제공=가수 남궁원)
[로이슈 전용모 기자] 한국문학을 대표하는 천상병 시인의 '새'가 덤덤하고 호소력 있는 가수 남궁원의 목소리로 '새가 되어(like a bird)'로 다시 태어났다.

4월 28일 '새'를 모티브로 한 추모곡이 발매된다(작곡 박창수, 작사 천상병, 편곡 이동영, 가수 남궁원/음반사 뮤직앤뉴, 기획사 남궁원의기록).

천상병 시인의 '새'는 아픔을 말하면서도 절망에 머물지 않고, 조용히 하늘을 바라보는 시이다.

가수 남궁원은 "천상병 시인의 새는 제게 오랫동안 마음에 남아 있는 시였다. 짧지만 강한 울림을 가진 이 시속에는 세상을 향한 맑은 시선, 구속되지 않는 자유로운 영혼, 그리고 삶을 담담히 바로보는 순수한 태도가 담겨 있다"며 "이러한 여백의 언어를 음악으로 옮기고 싶었다"고 했다. 화려한 기교보다는 숨결에 가깝게, 다짐보다는 고백처럼 부르게 됐다는 것.

시의 고요한 울림을 음악으로 표현하고, 듣는 이들의 마음 속에 조용히 내려 앉기를 바랐다. 절제된 멜로디와 담백한 편곡위에 시의 맑은 울림을 담아, 문학과 음악이 서로의 결을 어루만지는 순간을 만들어 가고자 했다.

작곡자 박창수는 "창원에 위치한 대암산으로 등산을 갔다. 내려오는 길에 약수터에서 물 한 모금 마시고 부근 벤치에 앉았는데, 그 앞에 '새'라는 시가 적힌 푯말이 눈에 들어왔다. '외롭게 살다가 외롭게 죽을 내 영혼의 빈터에'로 시작하는 시구가 마음속에 친근함과 동시에 여운으로 다가왔다. 처음본 시였지만 낯설지가 않았고 여러 번 반복해서 읽어도 처음처럼 좋았다"며 "이제는 새가 되어 하늘에 자유와 평안을 누리고 계실 시인에게 이 노래를 바친다" 전했다.

<가사>
외롭게 살다 외롭게 죽을
내 영혼의 빈터에
새날이 와 새가 울고 꽃잎 필 때는
내가 죽는 날
그다음 날
산다는 것과
아름다운 것과
사랑한다는 것과의 노래가
한창인 때에
나는 도랑과 나뭇가지에 앉은
한 마리 새
정감에 가득찬 계절
슬픔과 기쁨의 주일 알고 모르고
잊고 하는 사이에
새여 너는
낡은 목청을 뽑아라
외롭게 살다 외롭게 죽을
내 영혼의 빈터에
새날이 와 새가 울고 꽃잎 필 때는
내가 죽는 날
그다음 날
산다는 것과
아름다운 것과
사랑한다는 것과의 노래가
한창인 때에
나는 도랑과 나뭇가지에 앉은
한 마리 새

정감에 가득찬 계절
슬픔과 기쁨의 주일 알고 모르고
잊고 하는 사이에
새여 너는
낡은 목청을 뽑아라
살아서 좋은 일도 있었다고
살아서 나쁜 일도 있었다고
그렇게 우는 한 마리 새
지금 내 곁을 지나가네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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