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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상담 비용보다 ‘전문성’… 사건 초기 전략이 승부 갈라

2025-08-21 12:3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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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찬 변호사
[로이슈 진가영 기자] 형사 사건은 예상치 못하게 찾아와 개인에게 극심한 혼란과 부담을 안겨줄 수 있다. 경찰 조사를 시작으로 재판에 이르는 과정은 복잡하고 긴장감이 큰 절차이기 때문에, 사건 초반의 대응이 최종 결과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로 작용한다. 이에 대해 법무법인 에이파트 김훈찬 대표변호사는 최근 기고문을 통해 형사전문변호사 상담의 필요성과 준비 전략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김 변호사는 변호사 상담을 단순한 법률 지식 전달이 아닌, 사건의 현실적 진단과 맞춤형 대응 전략 수립 과정으로 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담을 통해 의뢰인은 막연한 불안에서 벗어나 심리적 안정을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증거 제출 시기를 놓치거나 불리한 자료를 누락하는 치명적인 실수를 예방할 수 있다. 실제로 상담 단계에서 문제를 해결해 별도의 변호사 선임 없이 마무리되는 사례도 적지 않다.

통상 법률상담 비용은 30분 기준 10만 원 선에서 책정되지만, 사건의 성격이나 난이도, 제출 자료의 분량, 각 로펌의 내부 운영 정책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일부 로펌에서는 초기 무료 상담이나 향후 선임 시 상담료를 공제하는 제도를 운영하기도 한다. 다만 대한변호사협회 규정상 ‘무료법률상담’이라는 문구를 광고에 활용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기 때문에, 비용보다는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변호사를 찾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효과적인 상담을 위해서는 사건과 관련된 질문을 사전에 정리하고, 증거와 자료를 빠짐없이 준비해 전달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특히 불리한 부분일지라도 숨김없이 공유해야 정확한 대응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 또한 사건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거나 복잡한 경우라면 전화보다 방문 상담을 권장하는데, 이는 변호사의 전문성, 소통 방식, 신뢰감을 직접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최근 일부 플랫폼이나 로펌에서는 사무장이나 직원이 전화 상담을 진행하는 경우가 있어, 반드시 실제 상담자가 변호사인지 확인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됐다. 형사사건은 수개월에서 수년에 걸쳐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첫 상담부터 직접 사건을 맡을 변호사와 소통하는 것이 이후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김훈찬 변호사는 마지막으로 “변호사마다 성향과 접근 방식이 다르므로, 여러 명과 상담해 본 후 본인의 상황과 가치관에 맞는 변호사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사무장 상담만으로 사건을 의뢰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법률상담은 단순한 지출이 아닌, 미래를 지키는 현명한 투자이니 사건 초기 단계부터 올바른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반드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것을 권했다.

진가영 로이슈(lawissue) 기자 news@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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