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기후위기비상행동은 22일 오후 2시 울산시청 프레스룸에서 '기후재난시대, 생명돌봄의 기후정책이 필요합니다.'라는 제목의 기자회견을 가졌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은 안승찬 공동운영위원장의 사회로 울산기후위기비상행동 한기영 공동대표의 모두발언, 민주노총룰산지역본부 기후위기대응특위 김계화 위원장, 신불산케이블카반대범시민대책위 이상범 집행위원장, 남울주산페장위기대응연대 정민정 대표의 발언, 이현숙 울산환경운동연합 이사장과 김지훈 울산시민연대 사무처장의 기자회견문 낭독 순으로 진행됐다.
1970년, 미국에서 시작된 지구의 날은 올해로 55번째를 맞이한다. 당시 심각한 환경오염과 원유 유출 사고로 충격을 받은 시민들이 “이대로는 안 된다”는 외침 속에 거리로 나섰고, 전국적으로 2천만 명이 참여한 대규모 환경 시위가 벌어졌다. 이것이 오늘날 전 세계 190여 개국이 참여하는 ‘지구의 날’의 출발점이 됐다.
지구의 날은 지구와 생명을 위한 행동의 날이며,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다시금 마주하고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새롭게 다짐하는 실천의 날이다.
울산 울주군과 경북 안동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은 기후재난이 더 이상 우리에게도 예외적인 일이 아님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
참석자들은 "우리는 지난해 지구온도가 2015년 파리협정에서 약속한 1.5도를 넘어 새롭게 다가올 재난을 우려하며 기후정치를 할 것을 호소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변화된 것은 없고 기후재난은 말이 아닌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며 "우리는 기후위기의 최전선에 서 있다. 지금 당장 행동하지 않으면 지구 생태와 인간의 생명이 위태로운 벼랑 끝에 서 있다"고 지적했다.
또 "울산 시민의 목소리를 외면한 채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설치와 남울주 산업폐기물처리장과 같은 생명을 위협하는 개발이 강행되고 있다"며 "울산시는 산림을 훼손하는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설치 계획을 멈추고, 온산 지역 주민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폐기물처리장 추진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 당장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성장과 이윤 중심의 정책이 아니라 생명을 돌보는 정책이다. 더 이상 성장과 개발 중심의 정책으로는 블평등을 극복하고, 기후위기를 이겨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대형 산불과 무더위, 돌풍과 폭우 등 기후재난에 대응할 수 있는 생태회복 정책을 수립하고, 탄소중립 목표에 맞는 실질적 실행계획도 마련해야 한다. 무엇보다 기후위기의 당사자들과 시민사회가 정책 결정에 실질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후민주주의가 실현되어야 한다"고 했다.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
<저작권자 © 로이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메일: law@lawissue.co.kr 전화번호: 02-6925-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