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아파트 매입자 2명 중 1명이 3040세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총 49만2052건으로, 이 중 30대의 거래량(13만973건)이 가장 많았고, 40대(12만8920건)가 뒤를 이었다. 3040세대의 거래량이 전체의 52.82%에 달하는 것이다.
이러한 3040세대의 높은 자녀 교육열 속 사교육비도 증가세다. 국가통계포털(KOSIS)의 ‘학교급별 사교육비 총액’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사교육비 총액은 총 29조1919억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 27조1144억원 대비 7.66% 증가한 수치이며, 관련 조사를 시작한 2007년 이후 최고치다.
업계 전문가는 “사회 전반적으로 자녀 수가 감소하자 자녀 교육에 대한 열의는 더욱 높아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이에 주택 시장에서는 육아, 교육 특화에 힘쓴 아파트들이 3040세대 실수요자들 사이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국토연구원의 ‘3040 유자녀가구의 내 집 마련과 출산 선택기준과 방해요인’ 보고서에 따르면, 현 주택 선택 시 가장 중요하게 영향을 미친 요인은 학교, 학원 등 자녀교육 여건이 32.4%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비율을 보이기도 했다.
이러한 가운데 올해 분양시장에 교육 특화를 내세운 새 아파트가 등장해 눈길을 사로잡는다. 특히 교육 관련 시설이 단지 내부에 직접 입점하거나, 입주민에게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단지는 지역 내에서도 희소성이 높아 많은 수요자들이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경북 안동시에서는 안동 최초의 교육 특화 아파트인 ‘트리븐 안동’이 5월 분양 예정이다. 단지는 입주민 자녀를 위한 종로엠스쿨 프리미엄 교육 서비스가 2년간 무상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초등학생 및 중학생 자녀 한 명에게는 수강료 전액이 지원되며, 추가 자녀는 50% 할인 혜택이 적용될 예정이다. 주요 과목인 영어와 수학을 중심으로 전국 학업성취도 평가, 인‧적성 검사, 개인 맞춤형 학습 전략 수립, 전 과목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 등 종합 학습지원이 함께 운영될 계획이다. 단지는 안동시 용상동 일대에 지하 4층~지상 최고 19층 7개동, 전용면적 84~126㎡, 총 418세대 규모로 지어진다.
경남 창원시에서 분양 중인 ‘창원 메가시티 자이&위브’도 종로엠스쿨과 협약을 맺어 입주 후 2년 동안 수강료 50% 할인한다는 계획이다. 교보문고의 북큐레이션 서비스도 제공해 교육 특화 단지로 주목받고 있다. 단지는 창원시 진해구 여좌동 일대에 지하 4층~지상 37층 17개동, 총 2638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이밖에 충북 청주시에서도 총 3,949세대 규모의 신분평 도시개발사업 ‘더웨이시티’가 분양을 준비 중으로, 단지 내에는 교육 특화 서비스가 도입될 예정이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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