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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담합 건설사, 사회공헌기금 2천억 약속 공염불

- 4대강 입찰 담합 건설사, 특별사면 받고 약속 182억원인 9.1%만 지켰다
­- 김수흥 의원 “약속 안 지킨 기업 문제지만 정부는 기금조성관리 철저히 해야”

2023-10-09 17:56:44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수흥 국회의원이미지 확대보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수흥 국회의원
[로이슈 이상욱 기자] 4대강 사업 입찰 담합으로 제재를 받았다가 특별 사면 된 건설사들이 스스로 약속한 사회공헌기금 조성 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걸로 알려졌다.

해당 건설사들은 지난 2015년 특별 사면을 받은 뒤 부정적 여론이 거세지자 사회공헌기금 2000억을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8년이 지난 지금까지 고작 182억을 내놨다. 스스로 약속한 2000억의 9.1% 정도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수흥 의원(전북 익산시갑)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 2016년부터 올해까지 한번이라도 사회공헌기금을 출연한 기업은 18개 기업이다. 특별 사면된 건설사들은 총 74개였다. 18개 기업이 지난 2016년부터 이달 6일까지 납부한 사회공헌기금은 182억원이다.

건설사별론 삼성물산이 2016년 최초 납부시 10억원을 내고 이후 매년 3억 혹은 3.5억을 내 8년 간 총 30.5억을 냈다. 현대건설은 29억, 대우건설은 20.4억을 냈다. 포스코건설은 18.2억을 냈다. 포스코건설은 올해 말 추가 기금을 낼 예정이라고 한다. 이어 GS건설이 16.9억, DL이앤씨 18.6억, SK에코플랜트 11.2억, HDC현대산업개발 9.5억, 롯데건설 12.1억, 현대엔지니어링 8.3억 등이다. 디앨건설은 한번도 내지 않다가 올해 9000만원을 냈다.

특별 사면을 받은 해당 건설사들은 2015년부터 올해까지 공공공사는 총 475건으로 31조 5062억원, 민간공사는 총 3028건으로 약 421조원 이상 입찰을 따냈다. 해외건설의 경우 총 576건 1589억불 이상 수주했다.

건설사별론 대림산업 6조 7384억원, 대우건설 5조 4862억원, 포스코건설 4조 7120억원, 현대건설 3조 9993억원, 지에스건설 3조 2609억원 순으로 공공공사를 낙찰 받았다.
김수흥 의원은 “약속을 지키지 않는 기업도 문제지만 이를 묵인하는 정부가 더 큰 문제다“며 ”국토부는 기금 조성 이행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상욱 로이슈(lawissue) 기자 wsl039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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