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택배 노동자의 과로사 사망을 계기로 만들어진 사회적 합의에는 택배 노동자를 분류 작업에서 배제하기 위한 분류 전담 노동 투입, 주 60시간 이내로 작업 시간 하향 노력, 택배비 인상분을 통한 노동자 처우개선 등의 내용이 담겼으나, 택배노동자들은 CJ대한통운이 다른 택배사 들과 달리 택배비 인상분을 착복해 3500억 가량의 추가 이윤을 챙기는 등 사회적 합의를 파기했다며 투쟁을 벌이고 있다는 것이다.
노동자들은 지난해 12월 28일부터 ‘택배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 이행 촉구’ 총파업을 벌이고 있으며, CJ대한통운이 노동자와의 대화를 거부하자 본사 점거농성에 들어간 바 있다.
김재연 후보는 “국민들의 지지와 응원을 받으면서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낸 택배노동자들을 보면서 큰 자부심과 믿음도 있었지만, 한편으론 이 막대한 조직을 탄압할 것이라는 사실을 직감했다”며 “조중동을 비롯해 대선 주자의 입에서 ‘택배노조를 내버려 두면 안 된다’는 얘기가 나왔지만, 택배노동자들은 흔들리지 않았고 47일의 파업 투쟁을 이끌어나가고 있다”고 했다.

이어 “수많은 일하는 사람들이 CJ대한통운 앞과 전국 각지에서 총파업을 결행하고 있는 택배노동자들을 지켜보고 있다”며 “노조조차 갖지 못해 파업은 꿈도 꿀 수 없는 노동자들이 단 한번도 내지 못한 용기와 희망의 불씨들을 키우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택배노동자들의 싸움을 이기는 것이 바로 노동자들의 진보정치를 증명하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이 싸움은 이길 수밖에 없는 싸움이며, 이 싸움이 이기는 것을 수많은 노동자들이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택배노동자들이 잘 알아주셨으면 좋겠고, 반드시 이겨내 주시기를 당부한다”면서 “노동자가 시혜의 대상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가장 중심 세력이 되도록 법과 제도와 모든 규칙을 만들 수 있는 세상을 향해 힘껏 나아가겠다”고 했다.
한편 김재연 후보는 ‘당신의 땀이 빛나도록’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노동 중심의 평등국가를 만들기 위해 출마하면서 “노동자들이 자기 힘을 믿고 노동조합으로 뭉쳐 유력한 정치세력으로 등장할 때 비정규직 철폐 등 노동자들이 주인 되는 세상을 만들 수 있다”며 “노동조합 하라고 권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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