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첨제는 가점 순이 아니라 무작위 추첨으로 당첨자를 정하는 방식이다. 규제지역에서는 중대형 타입에 추첨 물량이 몰려 있다. 전용면적 85㎡ 초과 기준 투기과열지구에서는 물량의 50%, 청약과열지역에선 70%가 추첨제 대상이다. 전용면적 85㎡ 이하의 경우 청약과열지역만 25%가 추첨제로 나온다.
비규제지역의 경우 면적과 관계없이 추첨제 물량이 있다. 전용면적 85㎡ 이하 물량의 60%를 추첨제로 당첨자를 정하며, 전용면적 85㎡ 초과는 100% 추첨제다.
최근 가점이 치솟고 있어 추첨제 물량에 대한 관심은 여느 때 보다 높다. 서울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면적 74㎡B 타입은 당첨가점이 평균 80.5점에 달했으며, 만점(84점)도 나왔다. 경기 동탄2신도시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도 전 타입 평균 가점이 70점을 넘었다. 5인 가족이 무주택 기간 15년과 청약통장 가입기간 15년을 채워야 당첨을 노려볼 만하다.
기존 주택 가격도 치솟고 있어 청약에 베팅하는 수요자들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6월 수도권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은 7억1184만원으로 뛰어 7억원을 첫 돌파했다. 해당 통계 발표를 시작(2008년 12월) 이후 가장 높다.
부동산 전문가는 “추첨제 물량이다 보니 사람들이 대거 몰려 경쟁률은 치열할 수 있지만 가점이 낮은 수요자들은 그나마 당첨이 가능한 로또인 셈”이라며 “다만 규제지역 내 중대형의 경우 분양가가 9억원이 넘는 아파트에 대해서는 중도금 집단대출이 불가능하거나, 주변 분양가격에 따라 의무거주 조건이 따라붙을 수 있어 자금 계획을 잘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추첨제 물량이 있는 신규 분양 열기도 이어질 전망이다.
제일건설㈜은 ‘파주 운정신도시 제일풍경채 2차 그랑베뉴’ 1순위 청약을 7일 진행한다. 전용면적 59~104㎡ 총 660가구다. 파주 운정신도시는 청약과열지역이라 전용면적 85㎡ 이하 25%, 전용면적 85㎡ 초과는 70%가 추첨제로 나온다. 파주 운정신도시에는 GTX-A의 시작점인 운정역(가칭)이 들어설 예정이며, 초·중·고등학교가 모두 도보 통학권에 조성될 계획이다.
동두천에서는 동부건설이 ‘지행역 센트레빌 파크뷰’ 분양에 돌입했다. 전용면적 84㎡ 총 314가구며 6일 1순위 청약을 받는다. 동두천은 비규제지역이어서 공급 물량의 60%를 추첨으로 당첨자를 선정한다.
7월 투기과열지구에서도 분양이 이어진다. 세종시에 분양 예정인 GS건설 컨소시엄 ‘세종자이 더 시티’는 전체의 약 89%가 추첨제 물량이다. 전용면적 84~154P㎡, 총 1350가구로 추첨제 물량인 전용 85㎡ 초과 타입이 약 1200가구다.
서울에서는 같은 달 DL이앤씨가 분양하는 고덕강일지구 'e편한세상 강일 어반브릿지'에 추첨 물량이 있다. 전용면적 84·101㎡ 총 593가구다. 전용면적 101㎡ 물량의 50%는 추첨제로 당첨자를 선정한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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