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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치솟는 ‘숲세권’ 아파트…새해 분양 단지는?

미세먼지와 코로나19 이슈…숨통 조여 오는 환경문제
수요자들, 공원과 숲 있으면 ‘살기 좋은 아파트’ 인식

2021-01-29 11:52:37

몸값 치솟는 ‘숲세권’ 아파트…새해 분양 단지는?이미지 확대보기
[로이슈 최영록 기자] 환경문제가 이슈화되면서 분양시장에서도 ‘숲세권 아파트’의 선호도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숲세권은 숲과 가까운 입지를 의미하는 말로 역세권에서 파생된 신조어다. 미세먼지와 황사, 폭염과 열대야 등이 고질적인 환경문제로 쾌적한 주거환경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그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19 확산으로 실내공간 활동에 제약이 생기면서 탁 트인 숲세권 아파트가 더욱 각광을 받고 있다.
실제로 온라인 취미플랫폼 ‘마이비스킷’이 지난해 4월 27일~5월 3일 직장인 2364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10명 중 7명은 가족과 함께 하는 취미생활로 운동 및 등산(69%)을 꼽았다. 이어 요리·DIY(19%), 사진·영상(8%), 음악·악기(4%) 순으로 응답률이 많았다.

앞으로 가족과 같이 하고 싶은 취미 생활을 물어보는 질문에도 운동·등산(41%)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요리·DIY(34%), 사진·영상(18%), 음악·악기(7%) 순이었다.

이러한 인기 덕분에 실제로 집 주변에 큰 공원이 있거나, 숲과 같은 녹지공간이 있으면 시세 상승이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경기도 대장주인 광교신도시 ‘광교중흥S클래스’의 경우 지난해 6월 84.93㎡가 14억7000만원에 거래돼 ‘10억 클럽’ 대열에 합류했다. 지난 2015년 8월 분양 당시만 해도 전용 84㎡평형의 분양가가 모두 6억원 미만이었으나, 5년 만에 몸값이 2배 이상 치솟은 것이다. 이 단지는 광교호수공원과 맞닿아 있는데다 방 안에서도 광교호수를 한눈에 볼 수 있어 쾌적한 자연환경으로 입소문을 탔다.
대구의 최고가 아파트로 꼽히는 수성구 범어동 ‘두산위브더제니스’ 역시 공원을 내 집 앞마당처럼 이용할 수 있는 숲세권 단지다. 전용면적 134.82㎡가 지난해 11월 17억5000만원에 거래되면서 최고가를 경신했다. 지난 2017년 5월까지만 해도 9억4000만원에 팔리며 10억원 돌파를 목전에 뒀지만 3년 만에 8억원가량 치솟았다. 이 아파트는 야시골공원과 맞닿아 있고, 범어공원과도 가까워 일찍이 최고의 입지로 주목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숲세권 아파트는 환경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는 지금,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춰 ‘살기 좋은 아파트’로 부상하고 있다”며 “과거 입지 깡패로 불렸던 역세권이나 몰세권 못지않게 몸값도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2021년 새해를 맞이하며 쾌적한 주거생활이 가능한 숲세권 아파트가 신규 분양을 앞두고 있어 눈길을 끈다.

대우건설과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이 대구 수성구 파동에서 공급하는 ‘수성 더 팰리스 푸르지오 더샵’은 오는 2월 2일 1순위 청약을 받는다. 법이산, 법니산을 조망할 수 있는 친환경 숲세권 단지이며, 주변에 친환경 수변공원으로 조성된 신천을 비롯해 수성못, 수성유원지 등 수변환경도 갖춰져 있다. 단지 내부에는 플라워가든, 생태연못 등 주거의 품격을 높이고자 다양한 조경도 계획돼 있어 입주민들은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8층, 18개동, 전용면적 59~84㎡다. 총 1299가구의 대단지로 이 중 1055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한화건설은 오는 2월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에서 ‘한화 포레나 수원장안’을 분양할 계획이다. 수원의 주산인 광교산을 그대로 품은 청정 단지로 광교산 산책로 입구도 직선거리 기준 약 600m 거리에 있다. 이 외에도 정자문화공원, 서호천, 만석공원 등 그린인프라를 갖췄다. 바로 앞에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북수원역’이 예정(가칭, 2026년 예정)돼 있는 역세권 입지며, 장안구청, CGV, 홈플러스, 북수원시장, 수원종합운동장 등 다양한 생활 편의시설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규모는 지하 2층~지상 27층, 11개동, 전용면적 64·84㎡, 총 1063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GS건설은 오는 3월 충청남도 계룡시 대실지구에서 ‘계룡자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이곳은 계룡산을 비롯해 장태산 휴양림, 근린공원, 농소천 등 계룡의 풍부한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는 숲세권 입지다. 단지가 들어서는 대실지구는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조성되는 약 4000세대의 미니 신도시로 인근에 위치한 KTX계룡역, 충청권 광역철도(2024년 개통예정) 등을 통해 대전 생활권을 공유할 수 있다. 인근에 초등학교가 신설될 계획이며 도보 통학이 가능한 계룡중·고도 가깝다. 또 계룡 문화예술의전당, 홈플러스 등 다양한 생활 편의시설도 갖춰져 있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7개 동, 전용면적 84㎡, 총 600가구로 지어진다.
우미건설은 오는 2월 경기도 파주시 운정3지구에서 ‘파주 운정 우미린 더퍼스트’를 공급한다. 인근에 운정호수공원이 위치해 있어 쾌적한 자연환경을 즐길 수 있으며 산들초교, 해솔초·중교, 운정고교 등 교육환경이 잘 형성돼 있다. 또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프리미엄아울렛, 출판도시 등 풍부한 생활 편의시설을 누릴 수 있다.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임에도 다목적 실내 체육관이 조성되고, 계절별 용품을 손쉽게 보관할 수 있는 세대별 계절창고 공간 등 민간 아파트 수준의 부대복리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이곳은 지하 1층~지상 28층, 전용면적 59~84㎡, 총 846세대 규모로 오는 2021년 8월 입주 예정인 후분양 단지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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