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초신동아 아파트 재건축조합에 따르면 오는 27일 오후 3시 서울 서초구 양재동 소재 더케이호텔에서 시공자 선정을 위한 총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이날 총회에서는 시공자 선정을 비롯해 총 10개 안건이 처리될 예정이다. 특히 서초신동아는 이번에 시공자를 선정하고 나면 올해 안에 관리처분인가를 신청해 내년부터 시행하는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양사의 입찰제안서를 비교하면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비등하다. 다만 대림산업이 현대산업개발보다 더 많은 사업비를 지원하고 최적화된 대안설계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우세하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대림산업은 3.3㎡당 공사비로 474만226원을, 사업비로 620억원을 제시했다. 여기에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아파트 12개동, 총 1346가구의 대안설계를 제안했다. 이를 통해 대림산업은 조합의 설계안보다 6가구를 더 지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 조합원들에게는 일반분양분이 늘기 때문에 그만큼 이득인 셈이다. 주차대수도 총 2482대로 가구당 1.84대를 계획했다.
이에 맞서는 현대산업개발은 3.3㎡당 공사비로 474만304원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사업비는 513억원으로 대림산업의 조건만 못하다. 뿐만 아니라 설계 역시 아파트 14개동, 총 1340가구로 조합의 원안을 그대로 반영했다. 주차대수 역시 2413대로 가구당 1.80대에 그친다.
이밖에 공사기간은 현대산업개발이 36개월로 37개월을 제시한 대림산업보다 1개월 앞선다.
한 정비사업 관계자는 “양사가 입찰조건에서는 비등하지만 대림산업이 현대산업개발과 달리 대안설계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조합원들에게 신임을 받고 있는 것 같다”면서도 “다만 현대산업개발의 ‘아이파크’ 브랜드 역시 대림산업의 ‘아크로’ 보다 크게 뒤처지지 않기 때문에 총회 당일까지 결과를 속단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최영록 기자 rok@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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