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신종철 기자] 로펌(법무법인) 대표 변호사가 강남역 한복판에서 “박근혜 탄핵!!”, “범죄자 박근혜 체포”를 외치는 모습은 어쩐지 낯선 풍경이다. 하지만 실제로 강남역에 가면 피케팅을 하며 이를 외치는 법무법인 더펌(THE FIRM)의 정철승 대표 변호사를 만날 수 있다.
정철승 변호사는 ‘전국 변호사 비상시국모임’의 “박근혜 퇴진” 시국선언 발표에도 참여하고, 주말마다 광화문광장에 나가 촛불이나 피켓을 들고 ‘박근혜 퇴진’을 외침은 물론, 거의 매일 강남역에서 피케팅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미지 확대보기7일 강남역에서 피케팅 하는 정철승 변호사(좌) . 사진 정철승 변호사 페이스북
정 변호사는 자신의 시위 모습을 페이스북에 올리며 시민들의 관심과 동참을 이끌어 내고 있다.
이미지 확대보기지난 11월 11일 전국 변호사 비상시국모임의 변호사들이 박근혜 퇴진을 외치는 모습. 동그라미 속이 정철승 변호사다.
그런데 정철승 변호사가 7일 페이스북에 올린 “빨갱이 새끼들.. 조용히 기다리면 법대로 처리될텐데 시끄럽게..”라는 글이 누리꾼들로부터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정 변호사에 따르면 “오늘 강남역 ‘박근혜 퇴진’ 점심 피켓팅 중에 50대 남자가 제법 큰소리로 피켓지기들에게 욕설을 하며 지나갔다. 혼잣말로 욕설 비슷한 소리를 내며 지나가는 사람들은 간혹 있지만, 이렇게 대놓고 욕설을 한 경우는 처음이어서 단단히 혼을 내주기로 마음먹었다”고 한다.
이에 정철승 변호사는 “나 변호사인데, 법 좋아하는 것 같으니 법대로 합시다. 우리한테 왜 ‘빨갱이 새끼들’이라고 욕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건 형법상 모욕죄니까 형사처벌을 받아야 할 거요. 신고했으니 경찰 올 때까지 가만히 있으시오”라고 욕설한 50대 행인에게 주지시켰다고 한다.
정 변호사는 “남자는 당황해서 연신 사과를 하며 ‘한번만 봐 달라’고 애걸했으나, 그렇게 쉽게 넘어갈 일은 아니어서 대신 20분간 ‘피의자 박근혜를 법대로 탄핵하라’는 피켓팅을 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저 이제 정신 차렸습니다. 주위 사람들에게 박근혜 탄핵시켜야 한다고 얘기하고 다니겠습니다. 수고하세요..”
이미지 확대보기7일 정철승 변호사에게 욕설 했던 50대 남성이 피케팅에 참여하는 모습(사진=정철승 변호사 페이스북)
정철승 변호사는 “20여분 간의 피켓팅을 마친 남자가 나에게 뻘쭘하게 와서 악수를 청하며 남기고 간 말이다..^^”라고 이날 사연을 소개했다.
정철승 변호사의 글에 페친 누리꾼들은 “정말 잘했다”, “속이다 시원하다”, “유쾌, 상쾌, 통쾌!!!”, “우와 대박!!!!! 너무나 시원하게 빵 터지는 소식”, “와~ 2016년 최고 사이다네요” 등의 폭풍 공감 댓글이 쏟아졌다.
누리꾼들은 “와하하. 올 들어 마신 사이다, 맥주 다 합쳐도 이번이 최고다. 시원합니다”, “와우~ 과연 명 변호사다운 사건처리입니다!^^”, “통쾌하다는 말은 이럴 때 쓰는 말이네요. 통쾌합니다. 와우! 정말 최고!”, “변호사님 국회로 들어가시죠~” 등의 댓글도 올라왔다.
물론 댓글 중에는 “멋지다”라는 칭찬이 가장 많아 보였다.
한편, 한 누리꾼은 “오~ 50대 남자분도 나름 멋지신데요. 모두 엄지입니다요~~”라며 엄지척 그림을 올렸다. 특히 한 누리꾼은 “물의를 일으킨 50대 남성은 반성을 충분히 하고 갔습니다. 통념상 쉽지 않은 일인데, 흔쾌히 자신의 잘못된 행동을 그 자리에서 반성하는 태도를 보여준 것에는 격려를 보내줘야 합니다”라고 반성한 욕설 남성도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