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전국의 변호사 3288명이 긴급 참여한 ‘전국 변호사 비상시국모임’은 이날 서울 서초동 변호사회관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헌정질서와 법치주의 회복을 위한 변호사 시국선언’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미지 확대보기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하는 김한규 서울변호사회 회장
이날 시국선언 발표에는 ‘전국 변호사 비상시국모임’의 공동의장인 김한규 서울변호사회 회장, 최재호 인천지방변호사회 회장, 이재동 대구지방변호사회 회장, 정선명 울산지방변호사회 회장, 노강규 광주지방변호사회 회장, 황선철 전북지방변호사회 회장, 고성효 제주지방변호사회 회장이 참여했다.
이미지 확대보기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하는 김한규 서울변호사회 회장
‘전국 변호사 비상시국모임’에 긴급하게 참여하게 된 전국 변호사 3288명을 대표해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기에 앞서 김한규 서울지방변호사회장은 “여기는 대한민국에서 변호사가 제일 많은 서초동이다. 우리 변호사들은 법을 배웠다. 그렇다면 법을 위반한 (박근혜) 대통령에 퇴진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정말로 당연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참석한 변호사들이 “옳소” 등을 외치는 환호와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이미지 확대보기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선언문을 낭독하는 김한규 서울변호사회 회장
김한규 회장은 “여기에 우리 변호사들만 있는 게 아니다. 바로 뒤에 존경하는 조영래 변호사님이 우리를 지켜보고 우리를 응원하고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전국의 변호사들의 목소리를 대신해 시국선언을 낭독하겠다”며 시국선언문을 읽어 내려갔다.
이미지 확대보기장성근 전국지방변호사협의회 회장, 김한규 서울변호사회 회장, 최재호 인천지방변호사회 회장
서울지방변호사회가 있는 변호사회관 출입문 앞에서 1990년 12월 폐암으로 세상을 떠난 조영래 변호사의 흉상이 있다. 조영래 변호사(사법연수원 12기)는 1980년대 사회적 약자의 삶을 대변해 인권변호사의 상징으로 변호사들의 존경을 받고 있다.
이에 서울지방변호사회(회장 김한규)는 작년 12월 변호사회관 앞에서 고(故) 조영래 변호사 추모 25주년을 맞아 ‘시대를 밝힌 자랑스러운 변호사 조영래 기념행사’를 열고 흉상을 공개했다.
이미지 확대보기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하는 김한규 서울변호사회 회장
한편 ‘전국 변호사 비상시국모임’은 “대통령의 퇴진만이, 전대미문의 이번 사태로 한없이 끓어오르고 있는 국민적 분노와 허탈감과 모욕감으로 갈기갈기 찢긴 국민의 상처를 위로하고 치유하는 길이 될 것”이라는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전국 변호사 비상시국모임’은 “최순실로 표상되는 국헌문란과 국정농단의 치욕적 재앙의 역사를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권력자들은 감히 몰랐다고 이야기할 수 있는가”라며 “‘최순실’을 거대한 괴물로 만들고 그에 업힌 대통령뿐만 아니라 행정부의 고위 관료들, 집권여당, 공안조직, 대기업 등 우리 사회의 지배 권력은 모두 한통속이 돼 오늘의 사태에 이르게 했다”고 통탄했다.
이어 “행여 이들이 이러한 일련의 민주주의와 법치주의 파괴행위를 전혀 몰랐다고 변명한다면, 그들은 결코 그 자리에 있지 말아야 했던 무능한 역사적 범죄자일 뿐이다”라고 질타했다.
‘전국 변호사 비상시국모임’은 “사회정의와 인권옹호를 기본적 사명으로 한다는 우리 변호사들은, 이제 국가와 국민이 우리 법률가들에게 부여한 소임에 따라, 헌정파괴행위에 앞장섰던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의 전ㆍ현직 핵심간부들, 집권당의 핵심세력들, 재벌 등 이 사태의 핵심세력들을 청산하고 그들이 찬탈한 권력을 국민에게 다시 돌려주는 일에 겸허하게 나서고자 한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대통령은 퇴진하라”며 “이것만이 전대미문의 이번 사태로 한없이 끓어오르고 있는 국민적 분노와 허탈감과 모욕감으로 갈기갈기 찢긴 국민의 상처를 위로하고 치유하는 길이 될 것”이라고 퇴진을 촉구했다.
‘전국 변호사 비상시국모임’은 또 “국회와 제 정당은 선거에서의 유불리를 따지지 말고, 이번 사태의 진상이 제대로 규명되고 범법행위자들이 정의의 심판을 받을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취하여 헌정질서를 수호하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