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부산경남취재본부=전용모 기자] 최인석 부산가정법원장은 15일 법원장실에서 부산 시내 음식점 대표들을 초청해 감사패를 수여한 사연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미지 확대보기▲최인석부산가정법원장(사진왼쪽)이전판현동심밥심후원회회장에게감사패를전달하고감사의마음을표하고있다.(사진제공=부산가정법원)
부산가정법원이 부산 시내 음식점 대표들에게 감사패를 수여하게 된 사연은 지난 7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부산 금정구 부곡동에서 돼지국밥집을 운영하는 김은석 씨는 지난 7월 부산가정법원 소년재판부 참여관으로 근무하는 고교 후배를 통해 우연히 소년재판을 방청하게 됐다.
법정방청 뒤 그는 재판을 받고 청소년회복센터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이 하루에 4~5끼나 먹어 청소년회복센터의 운영자들이 재정적으로 매우 어렵다는 이야기를 듣고 무언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을까 고민을 하다 아이들에게 따뜻한 한 끼 식사를 제공하기로 마음먹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부산 시내 음식점 대표들이 하나 둘 김은석 씨의 뜻에 동참하면서 청소년회복센터의 아이들에게 무료로 한 끼 식사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2달여가 지난 현재 부산 시내 24개 음식점이 모여 9월 15일 ‘동심밥심 후원회’라는 이름으로 발대식을 가졌다.
‘동심밥심’은 ‘아이들의 힘은 밥의 힘’이라는 뜻이다.
동심밥심 후원회는 앞으로 부산에 있는 6곳의 청소년회복센터에서 생활하는 청소년들을 정기적으로 후원할 예정인데, 구체적인 후원 방식은 동심밥심 후원회 소속 음식점이 각자 한 달에 4번 청소년회복센터의 청소년들을 식당으로 초대해 한 끼 식사를 제공하고 이들을 격려하는 방식이다.
참고로 청소년회복센터는 가정이 해체되거나 부모의 보호력이 미약한 소년들을 법원의 재판을 통해 위탁받아 부모 대신에 보호ㆍ양육하는 ‘대안가정'이다.
청소년회복센터는 전국적으로 부산에 6곳, 경남에 6곳, 울산에 1곳, 대전에 1곳 등 총 14곳이 있으나,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적 지원을 받지 못해 전국적으로 확산되지 못한 채 걸음마 단계에 있다.
이러한 동심밥심 후원회의 후원은 그 동안 제대로 보살핌을 받지 못해 청소년회복센터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에게 따뜻한 한 끼 식사를 제공하며 애정과 관심을 쏟아 이들의 건전한 성장을 돕고, 재정적 지원을 받지 못하는 청소년회복센터 운영자들의 열악한 재정 문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런 뜻에서 부산가정법원은 동심밥심 후원회 회장 전판현 씨(행운식품 주식회사 대표이사)를 비롯한 후원회 회원들에게 감사장을 수여하게 된 것.
최인석 부산가정법원장은 “소년들에게 애정과 관심을 갖고 후원해 주시는 동심밥심 후원회에 감사드린다”며“각계각층의 선한 손길들이 더 모아져 보호소년들이 밝게 웃고 꿈과 희망을 가져볼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