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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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비응급 신고 줄이기’작은 배려 실천은 이웃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가장 큰 선물
민족 최대의 명절 설날, 오랜만에 가족이 모여 온정을 나누는 따뜻한 시간이지만, 소방서의 하루는 그 어느 때보다 긴박하게 돌아간다. 매년 명절 연휴는 평소보다 구급 출동 건수가 급증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그러나 이 가운데 상당수는 단순 감기, 치통, 가벼운 찰과상, 만성질환자의 단순 병원 이송 요청 등 이른바 ‘비응급 신고’에 해당한다. 119 구급차는 ‘움직이는 응급실’이다. 그러나 구급차와 구급대원은 한정된 자원이다. 비응급 상황에 구급차가 출동해 있는 동안, 인근에서 심정지나 중증 외상과 같이 골든타임이 절실한 응급환자가 발생한다면 구조는 지연될 수밖에 없다. 그 ‘누군가’가 우리의 가족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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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설 명절, 부모님께 드리는 가장 따뜻한 선물은 ‘안전’
명절을 앞두고 고향에 계신 부모님과 가족을 떠올리면 마음이 먼저 따뜻해 집니다.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여 안부를 나누고 정을 나누는 시간은 그 자체로 소중한 명절의 의미입니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한 번 더 살펴봐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우리 가족의 안전입니다.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전체 화재 중 주택화재 발생 비율은 18.35%에 불과하지만, 화재 사망자의 약 44.86%는 주택화재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2025년 한 해만 보더라도 전체 화재 38,323건 중 주택화재는 6,798건이었으나, 화재로 인한 사망자 346명 가운데 153명이 주택화재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주택화재는 발생 비중에 비해 인명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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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소년원의 밤을 지키는 사람들…'처벌을 넘어 회복으로 가기 위한 길'
필자는 얼마 전 부산오륜학교(이하 소년원)에서 퇴원한 임○○ 학생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안부를 묻는 짧은 통화 중 그는 “선생님, 저 ○○기업에 취업했습니다.”라는 소식을 전했다. 소년원 현장에서 근무하는 필자에게 이보다 더 반가운 말은 없다.소년원을 퇴원한 학생들로부터 종종 듣는 이야기가 있다. 소년원 생활은 힘들고 고통스러웠지만, 시간이 지나 돌아보면 자신을 돌아보고 삶의 방향을 다시 세우는 계기가 되었다는 고백이다. 비록 자신의 잘못으로 인한 수용 기간이었지만, 그 시간만큼은 스스로를 돌아보고 책임을 배우는 시간이었음을 아이들은 뒤늦게 깨닫는다.참고로, 필자가 근무하는 부산소년원은 10호 처분을 받은 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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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명절의 온기 속에서 더욱 분명해지는 소방의 '청렴'
설 명절은 우리 모두에게 특별한 시간입니다. 가족과 이웃을 떠올리며 한 해의 안녕을 기원하고, 서로의 수고를 조용히 위로하는 시기입니다. 그러나 소방의 시간은 명절에도 멈추지 않습니다. 귀성 차량증가와 난방기기 사용 확대로 현장의 긴장감은 오히려 높아지고, 그만큼 소방의 역할은 더욱 무거워집니다.소방서장으로서 이 시기에 가장 강조하고 싶은 가치는 단연 ‘청렴’입니다. 청렴은 규정집 속 문구가 아니라 현장에서의 태도이며, 순간순간의 선택입니다. 특히 명절에는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하는 시민들을 마주할 때가 많습니다. 그 마음이 얼마나 따뜻한지 잘 알기에, 소방은 오히려 더 신중해져야 합니다. 누구에게나 같은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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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타이베이101 빌딩을 맨몸으로 올라선 암벽 등반가가 '채식인'
지난 1월 25일 미국의 유명 암벽 등반가인 '알렉스 호놀드'(Alex Honnold, 40세)는 로프나 안전 줄 등 보호장비 하나없이, 맨몸으로 세계 2위 최고층 빌딩인 대만 타이베이 101(101층, 높이 509m)를 불과 91분 만에 정상 꼭대기에 올라서는 대기록을 세웠다.그리고 더욱 놀라운 것은 '호놀드'가 10년 넘게 채식주의를 실천하고 있다는 것이다.그는 곡류와 채소, 과일, 견과류 등으로 탄수화물과 단백질을 보충하면서 근육과 에너지를 만들어왔고, 자신의 건강과 암벽 등반의 비결이 채식임을 밝혔다.그는 암벽 등반을 위해 가볍고 강한 체력이 필요했고, 이를 위해 채식 식단을 실천했다고 한다. 그는 채식 식단으로도 건강한 몸과 체력을 만들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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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산불예방은 선택 아닌 생존의 의무
지난 2025년 3월, 우리는 대한민국 산불 역사상 가장 참혹한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경북 의성과 안동에서 시작된 불길은 강풍을 타고 영덕과 청송까지 확산되며 서울 면적의 1.7배가 넘는 산림을 잿더미로 만들었고, 서른 명이 넘는 소중한 이웃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천년고찰 고운사가 소실되는 등 우리가 지켜온 문화유산과 삶의 터전 역시 한순간 화마에 휩쓸렸습니다.이 비극은 우리에게 분명한 경고를 남겼습니다. 기후 위기로 인한 극심한 가뭄과 태풍급 강풍이 맞물릴 경우, 인간의 힘만으로는 대형산불을 막는 데 한계가 있다는 사실입니다. 더욱 뼈아픈 점은 이 대재앙의 시작이 자연발화가 아닌 성묘객의 실화, 영농 부산물 소각 등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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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윤 칼럼] 재개발·재건축 조합원 입주권, 상속·증여할 경우 감정평가는?
Q.조합원 입주권을 상속 또는 증여하는경우 감정평가는 어떻게 이루어지나요?재개발·재건축 사업이 다시 본격화되면서 입주권의 상속·증여와 관련한 감정평가 문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입주권은 아직 실체가 존재하지 않는 아파트가 아닌, 장래에 주택을 취득할 수 있는 권리에 해당합니다. 이로 인해 일반 부동산과 달리 평가 구조가 복잡하고, 세무상 분쟁으로 이어지는 사례도 적지 않습니다. 특히 상속세나 증여세 신고 과정에서 입주권의 시가를 어떻게 산정해야 하는지에 대한 혼란이 지속되고 있습니다.입주권이란 재개발·재건축 조합원이 정비사업 완료 후 새 아파트에 입주할 수 있는 권리를 의미합니다. 이는 기존 토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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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제주빌레앙상블 김남훈 예술감독 “잊힌 기억을 예술로 다시 잇다”
전문예술법인(사)제주빌레앙상블이 선보인 재일제주인 문화예술 교류공연 〈현해탄을 건넌 기억들〉이 깊은 여운을 남기며 막을 내렸다. 지난 10월 26일 제주콘텐츠진흥원 BeIN 공연장에서 열린 이번 공연은, 재일제주인의 삶과 예술, 그리고 고향에 대한 기억을 무대 위에 다시 불러내며 관객과 참여 예술인 모두에게 진한 울림을 전했다.이번 공연에는 일본 각지에서 활동 중인 재일제주인·재일교포 예술인들이 초청돼 제주 예술인들과 함께 무대를 완성했다. 공연을 마친 뒤 초청 예술인들은 “고향 제주에서 초청받아 무대에 오른 경험은 평생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을 것”이라며, “자신들의 삶과 예술이 존중받았다는 느낌에 깊이 감동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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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내돈내산’ 피부과 후기, 인플루언서 의료법 위반 주의보(신효정 변호사)
바야흐로 ‘대인플루언서’의 시대다. 수십만, 수백만의 팔로우를 거느린 인플루언서의 포스팅 하나는 기성 언론사 이상의 파급력을 가진다. 그들이 입는 옷은 곧바로 품절이 되고, 그들이 방문하는 레스토랑에는 곧바로 웨이팅이 생겨난다. 그런데 이 막강한 영향력이 ‘의료’의 영역과 만날 때, 인플루언서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범죄자가 될 위험에 처할수 있다. 최근 SNS를 중심으로 성형, 피부과, 미용 시술 후기가 넘쳐나면서 보건 당국과 수사기관이 인플루언서들을 예의주시 하고 있다.많은 인플루언서들은 이른바 ‘내돈내산(내 돈 주고 내가 산)’을 호소한다. “순수하게 내돈내고 받은 시술이 너무 좋아서 정보 공유 차원에서 올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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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칼럼]청소년의 행복, 공교육은 답을 갖고 있는가?
2024년 초록우산이 발표한 아동행복지수에 따르면, 초등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 학생의 평균 행복지수는 100점 만점에 45.3점이었다. 특히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행복감은 뚜렷하게 감소해 고등학교 시기에는 30.3점까지 떨어졌다. 특이한 것은 강남권과 비강남권의 행복도를 비교하였을 때 오히려 강남권의 행복지수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사교육 시간이 더 길고, 학습 부담이 클수록 행복감이 낮을 것이라는 인식과 반대의 결과이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학술 분야에서 ‘행복’은 단수한 기분이 아니라, 인간이 경험하는 긍정적 정서의 빈도와 강도, 그리고 삶에 대한 인지적이고 주관적인 만족감이 결합된 개념이다. 요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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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공감은 이해하는 것인가? 행동하는 것인가?
얼마 전 한 OTT 스트리밍서비스에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 라는 콘텐츠가 공개되었다. 김부장(류승룡 분)은 성실히 공부해서 대기업에 입사했고 20여년 동안 회사를 자신의 삶처럼 여기며 일해왔다. 그러나 회사는 그를 정리해고 대상자 명단에 올렸다. 대신 선택지가 주어진다. 동료의 정리해고에 협조하면 다시 살아날 기회를 주겠다는 제안이었다. 그는 해고자 명단에 오를 직원의 증거를 모으면서 그들의 일상을 가까이서 마주하게 된다. 완성된 명단을 한참 바라보던 그는 명단을 내려놓고 명예퇴직을 선택했다. 그는 결정할 수 있는 위치에 있었고 선택의 무게를 감당했다. 당신이 김부장이라면 어떤 선택을 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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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한국채식연합의 치매이야기
오늘날 우리나라는 유례없이 빠르게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치매' 환자 수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우리의 뇌는 무게로 따지면 몸무게의 2.5%에 불과하지만, 전체 에너지와 산소의 약 1/3을 소비한다.뇌 혈관이 막히면 '뇌경색'이 터지면 '뇌출혈'이 되는 데, 이를 합해서 '뇌졸중'(중풍)이라고 한다. 그리고 뇌 신경세포에 산소나 영양, 혈액 등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면, 뇌 신경세포가 서서히 죽어가고 정도가 심해지면 '치매'(癡呆)가 발생하게 된다.우리나라에 가장 많은 '알츠하이머성' 치매와 '혈관성' 치매의 공통점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피와 혈관이 깨끗해야 한다는 것이다.피와 혈관을 병드게 하는 것은 동물성 식품, 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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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시민의 생명을 지키는 최일선 현장의 보루, 구급대원이 살아야 시민이 산다"
지난 29년간 구급현장활동을 하면서 구급대원은 항상 긴급하고 처절한 현장에서 시민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심정지, 교통사고, 중증외상 등 매우 위급한 환자들이 구급대원의 몇 초의 판단과 행동에 생사를 가른다. 그만큼 구급대원들의 신속한 대응력과 전문성은 시민들의 생명과 직결된다. 그러나 지금까지 소방관으로 입문해 구급대원으로 근무하면서 경험한 구급 현장은 응급처치 기술만으로 버틸 수 있는 곳이 아니다.그 긴박하고 참혹한 현장 뒤에는 말로 다하지 못하는 구급대원들의 고민, 눈물, 피로가 쌓여만 간다. 최근 들어 구급대원의 현장 업무 환경은 점점 더 복잡하고 위험해지고 있다. 사고 현장에서의 고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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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야당의 네거티브, 정원오 몸집만 키웠다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되기 시작한 정원오 성동구청장을 겨냥한 야권의 과거 폭행 전력 제기는 기대와 달리 정 구청장의 정치적 입지를 약화시키지 못했다. 오히려 정원오라는 인물을 본격적인 검증 국면으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정 구청장은 30년 전 폭행 사건을 선거 때마다 선관위에 신고해 왔고, 이번 논란 직후에도 사실관계를 인정하며 공개 사과에 나섰다. 사건의 경과와 책임을 명확히 한 대응은 도덕성 논란 확산을 차단했고, 정치권에서는 이미 한 차례 검증을 거친 이슈라는 인식이 빠르게 퍼졌다.특히 사건의 배경이 5·18 민주화운동을 둘러싼 인식 차이에서 비롯됐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논쟁의 초점은 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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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생성형 AI, 교육에서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가
최근 교육 분야는 AI 디지털 교과서개발, AI 교육 서비스 제공 플랫폼 개발, AI 활용 교육 사업 시행 등 AI 활용 교육을 위한 인프라, 소프트웨어 개발, 교육사업에 시간과 비용이 투입되고 있다. 교육계의 오랜 고민은 어떻게 학습자의 수준에 맞춰 개별화된 교육을 지원할 것인가 하는 문제다. 이를 위해 유수의 교육학자는 Bloom의 완전학습모델, Tomlinson의 개별화학습모델, Keller의 동기모델 등 다양한 교육이론이 제시하여왔고 이에 기반해 인지, 동기, 정서의 수준을 진단하고 개별 맞춤형 학습을 지원하기 위한 노력을 해왔다. 이러한 맥락에서 AI 기술의 발전은 학습자의 인지, 정서, 동기 상태를 보다 정교하게 분석함으로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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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고] 어울리는 것들
자고로 명지는 대파요 기장은 쪽파라 했거늘다진 오징어랑 해산물 몇몇을 촘촘히 박아낙강으로 밀가루 반죽한 옷을노릇노릇하게 갈아입힌다동래파전을 먹으러 동래장을 가든동래장으로 가 동래파전을 먹든엎치나 메치나 그게 팔자,궁합만 잘 맞는다면 짝꿍을 잘 만나은은한 누룩 향 밴 구수한 신맛과파 향 담뿍한 동래파전의 협업과 산행,쌉싸래하면서도 달큼하고 텁텁하지 않고속 깊은 금샘이 솟구치는 맛,산성막걸리와 동래파전은금정산이 이룬 천생연분,산과 강과 바다가 한데 어우러져,멋스러운 맛에 산객이 흥취 하던그믐날 반쪽 달이 뜨면,선녀가 애기를 데리고 소로 내려간다-이종근 시인 이종근 시인은 부산 출생으로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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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KT 차기 CEO, ‘통신·보안·AI’ 위에 글로벌을 입혀야 산다
KT의 차기 대표이사(CEO) 선임은 단순한 경영진 교체라는 통상적인 절차를 넘어선 엄중한 사안이다. 국민의 신뢰가 회복 불능의 임계점까지 추락한 현시점에서, 이번 인사는 KT가 국가 기간통신망 운영자로서 최소한의 정당성을 증명하고, 나아가 격변하는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를 결정짓는 중대한 분수령이기 때문이다.지난 국정감사를 통해 적나라하게 드러난 일련의 사태는 결코 우발적인 사고가 아닌 예견된 필연이었다. 불법 펨토셀 방치와 조직적인 은폐 의혹, 43대 서버의 악성코드 감염, 심지어 해킹 피해 고객에게 요금을 청구하는 2차 가해성 행태까지, 이 모든 것은 단순한 기술적 실수를 넘어선다. 이는 보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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