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이번 공장 가동으로 농심은 국내 6곳, 미국 2곳, 중국 2곳 등 총 10개의 라면 생산거점을 확보했다. 회사가 제시한 세부 생산능력은 국내 내수용 33억 개, 기존 수출용 7억 개, 녹산 신공장 5억 개, 미국·중국 현지 공장 17억 개 등 연간 최대 62억 개다.
녹산 수출전문공장은 기존 녹산공장 부지에 부지면적 1만1377㎡, 연면적 4만8178㎡, 지상 6층 규모로 건립됐다. 최대 8개 생산라인을 설치할 수 있으며, 우선 봉지면 2개와 용기면 1개 등 3개 라인을 가동한다.
초기 가동 라인은 분당 600개 이상의 라면을 생산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연간 생산능력은 5억 개다. 이에 따라 농심의 국내 공장을 통한 연간 수출용 라면 생산능력은 기존 7억 개에서 12억 개로 늘어났다.
신공장에는 인공지능(AI)과 자동화 기술을 적용한 생산관리시스템(PMS)이 도입됐다.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에서 작업 지시가 생성되면 생산설비가 자동으로 설정되며, 제품 종류를 변경하는 데 필요한 시간을 기존 국내 공장 대비 최대 4분의 1 수준으로 줄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설비 유지관리에는 AI 기반 예지보전 시스템을 적용했다. 설비에 부착된 진동 센서와 전류 데이터 분석을 통해 이상 징후와 고장 가능성을 사전에 감지하고 경고를 전달하는 방식이다.
포장 공정에는 자기장을 이용해 제품을 이송하는 마그네틱 시스템을 설치했으며, 공장 내부 자재 운반에는 센서로 이동 경로를 탐색하는 자율주행로봇을 투입했다. 제품 검수에는 AI 딥러닝 기반 검사 시스템을 활용한다.
에너지 관리 분야에서는 건물 일체형 태양광 설비와 공장에너지관리시스템을 구축했다. 농심에 따르면 신공장은 ISO 9001 품질경영 인증과 FSSC 22000 식품안전 인증도 취득했다.
농심은 신공장에서 생산한 라면을 유럽과 일본, 호주 등 해외 법인이 있는 국가를 비롯해 인도, 중동, 동남아시아 등으로 수출할 계획이다. 유럽과 일본, 호주에는 기존 법인의 영업망을 활용하고, 인도와 중동에서는 신규 유통 협력사 발굴과 현지 신속배송 시장 진출을 추진한다.
말레이시아와 필리핀, 싱가포르, 대만 등에서는 편의점과 대형마트, 전자상거래 유통망을 확대한다. 주요 공급 제품은 신라면 툼바와 신라면 김치볶음면 등 볶음면 제품이며, 인도 시장을 대상으로 현지 식문화를 반영한 제품 개발도 검토하고 있다.
농심은 비국물면을 해외 사업 확대 분야로 정하고 신라면 브랜드를 활용한 볶음면 신제품 개발에도 나섰다. 신라면에 한국식 맛을 결합한 제품을 연구 중이며, 이르면 내년 1분기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기존 제품인 신라면 툼바는 2024년 11월 출시 이후 올해 9월까지 해외 누적 판매량 1억4700만 개를 기록했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판매량은 약 8800만 개로 지난해 연간 판매량을 넘어섰다.
일본에서는 신라면 툼바가 지난해 11월 '닛케이 트렌디 2025 히트상품 베스트 30'에 선정됐으며, 출시 1년 만에 세븐일레븐과 패밀리마트, 로손 등 현지 3대 편의점 전 매장에 상시 판매 제품으로 입점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농심은 생산능력 확대와 해외 제품군 다변화를 바탕으로 2030년까지 해외 매출 비중을 60% 이상으로 높이고, 전사 매출 7조3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조용철 농심 대표이사는 녹산 수출전문공장이 해외 소비자 수요에 대응하는 생산거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하며, 2030년 해외 매출 비중 60% 이상과 전사 매출 7조3000억원 달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전여송 로이슈(lawissue) 기자 arrive71@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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